"주택 건설 만으론 어렵다"…신사업 키우는 중견 건설사[부동산Ato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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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건설 만으론 어렵다"…신사업 키우는 중견 건설사[부동산AtoZ]

장기 건설 경기 침체에 중견 건설사들이 신사업 육성에 나섰다. 초기 투자 비용이 높고, 이익 발생에 시간이 필요하더라도 장기적 관점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아이에스동서의 환경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7.8%로 집계됐다. 이는 콘크리트, 건설, 기타 등 전체 4개 부문 중에서 가장 높다. 전년 동기와 비교할 때 6.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아이에스동서 환경사업 부문은 폐배터리 재활용이나 건설 폐기물 처리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자회사인 아이에스에코솔루션(폐배터리 재활용업), 인선이엔티(건설 폐기물 중간 처리업)를 통해 환경사업 부문에서 수직 계열화를 진행하고 있다.


건설 부문 실적이 가파르게 감소하면서 신사업의 중요도가 높아졌다. 아이에스동서의 올해 3분기 누적 건설 부문 매출액은 3336억원으로 이는 전년 동기 7062억원과 비교할 때 52.8% 줄었다. 같은 기간 환경사업 부문 매출액(3420억원)도 8.7% 줄었지만, 전체 매출액 중 비중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에스동서와 같은 신사업 육성이 건설경기 침체의 파고를 견디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기업평가는 실적 전망을 하며 "중장기적으로 건설 부문 실적 변동성을 환경사업 부문이 완화할 것"이라며 "부동산 경기의 점진적 회복 가능성, 전기차 수요 장기 확대 전망 및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을 감안하면 중장기 실적 개선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했다.


BS한양은 종합에너지기업 전환을 목표로 에너지 부문에 대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발전을 비롯해 LNG허브터미널, 토목 등 사업을 담당하는 인프라·에너지 부문 매출 비율은 지난해 말 23.9%에서 3분기 기준 약 31.1%까지 상승했다.


BS한양은 "건설업의 회복을 주도하던 주택시장의 활황이 종료되고, 건설업의 하강 국면이 장기화 되고 있어 더욱 발전된 모습이 요구되고 있다"며 "신성장 동력 확충을 위해 다양한 선진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스마트시티·에너지 사업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고 답했다. 현재 동북아 LNG 허브 터미널과 광양 바이오매스발전소 등 에너지 부문의 주요 사업은 관련 시설 공사를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 건설 사업만 보기에는 산업의 호황이나 불황에 영향을 너무 많이 받아서 C레벨에서 신성장 동력을 찾으라는 주문이 계속되고 있다"며 "주택 사업만 바라보다간 앞으로도 굴곡이 심할 수 있다는 걱정을 큰 회사, 작은 회사 모두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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