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돈 농촌진흥청장 [사진=농촌진흥청]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31일 "미래 첨단 혁신기술을 보급해 내년을 농업과학기술 대전환의 출발점으로 삼겠다"며 "국가전략 미래 신산업으로 농업 육성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농업 인공지능에이전트 '이삭이'를 고도화해 농업인의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2027년부터 농가의 경영상태를 진단하고 분석하는 컨설팅 솔루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발사 예정인 농림위성은 주요 농작물의 재배면적과 출하량 예측 정보를 수집하고 농작물 경작 여부 판별하는 데 활용하겠다"며 "또 영상정보를 활용해 과실의 위치 등을 추정하는 AI 기반의 농업로봇 원천기술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기후로 생길 작황 부진 우려에 대해서는 "기후 적응형 품종을 18종 이상 선보이고 주요 작물의 재배지 변동 예측과 아열대작물의 재배 기술도 확립해 나가겠다"며 "농작물 재해위험지도 작성을 위한 기상·재해 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고 품목별 피해 경감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설명했다.
농업인 재해 예방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 청장은 "농작업 사고 원인을 면밀히 조사·분석해 데이터에 기반한 예방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농업 분야 중대재해 예방 등을 위해 '농작업안전관리자' 인원을 확대해 44개 시군에 88명을 배치하고 91개 시군에서 선도농업인을 포함한 728명을 온열질환 예방 요원으로 선발해 폭염 취약계층 대상 현장 밀착 안전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청년 농업인 육성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이 청장은 "지역·분야별 청년 농업인이 직접 참여하는 '농업기술 현장자문단'을 발족하고 '똑똑 청년농부' 플랫폼은 맞춤형 AI서비스를 도입해 이용자 편의를 높이겠다"며 "농촌진흥청 연구개발(R&D) 성과 기반의 기술창업 지원을 확대하고 민관 협업으로 청년농업인 우수상품 발굴과 판로 개척도 지원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농진청은 K-농업 기술 확대와 수출 지원 강화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 청장은 "농진청-코이카(KOICA) 협업 체계를 구축해 기후변화 대응 '혁신적 농촌공동체 사업'을 라오스, 방글라데시에서 추진하겠다"며 "K-라이스 벨트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우량 벼 종자 생산도 속도감 있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프리미엄 신품종 농산물을 중심으로 수출단지를 육성하겠다"며 "중소기업 컨소시엄으로 K-농기자재 패키지를 우즈베키스탄·몽골 등 4개국에 시범 수출하는 등 농산업 수출시장 확대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주경제=권성진 기자 mark1312@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