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영 매체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오후 11시부터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청년학생들의 경축야회(야간모임)과 국기게양 및 축포 발사’가 진행된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2월31일 북한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2025년 새해를 맞이하는 청년학생 경축야회가 열렸다. 세계일보 사진자료 이 행사는 북한이 연말마다 열어온 행사다. 자정 무렵 수많은 청년과 시민들이 광장에 모여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새해를 맞는다. 북한 매체는 국기를 올리고 화려한 불꽃을 쏘아 올리는 모습을 방송으로 담는다. 이번 행사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낼지도 관심사다. 지난해에는 김 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새해맞이 불꽃놀이 현장에 나타났다. 올해도 같은 장면이 연출될지 주목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이날 “전국 각지에서 명절 분위기를 띄우기 위한 특색 있는 봉사 활동이 진행된다”며 신년맞이 분위기 조성에 가담했다. 개선청년공원유희장, 중앙동물원, 만경대유희장 등 관광지와 옥류관 등 식당에서 제공할 음식 등을 소개했다.
새해를 앞두고 북한 사람들이 31일 꽃매대를 찾고 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이날 진행될 국기게양식은 중요한 행사 중 하나다. 김 위원장이 2017년 신년사에서 “우리 국가의 존엄과 위상을 최우선에 놓아야 한다”고 밝힌 이후, 북한은 국기와 국호 등 국가 상징을 앞세우는 메시지를 꾸준히 강조해 왔다. 국기를 올리는 장면은 김 위원장이 내세운 ‘우리국가제일주의’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연출이다. 신년맞이 분위기를 성대하게 조성하면서 내부 결속력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김 위원장의 1년간 현지지도 행보를 정리하는 기사를 실었다. 김 위원장이 공들이는 ‘지방발전 20x10 정책’에 따라 지방공장 준공식 참석, 각종 무기체계 실험 및 군수공장·군함 건조현장 지도 등을 담았다.
장민주 기자 chapte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