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태극전사들과 2026년… AI로 본 손흥민-이정후-김길리의 토정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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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태극전사들과 2026년… AI로 본 손흥민-이정후-김길리의 토정비결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격수 손흥민. 사진=뉴시스
새해 첫 페이지에서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다. 여백 속에 그려진 희망이라는 밑그림을 찾고 싶어한다.

2026년 병오년의 해가 밝았다. 솟아오르는 해를 바라보며 내일의 희망을 키운다. 토정비결이라는 지도책을 펼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조그마한 위안이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붉은 말’의 해인 2026년은 스포츠 축제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메가 이벤트가 쏟아진다. 오는 2월 이탈리아에서 막을 올리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을 필두로 3월에는 야구 국가대항전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펼쳐진다.

끝이 아니다. 6월에는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의 공동 개최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함성을 기다린다.

태극마크를 짊어진 에이스들에게 시선이 쏠린다. 쇼트트랙 차세대 간판 김길리(성남시청)와 미국 메이저리그(MLB)서 활약 중인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홍명보호 주장 손흥민(LAFC)이 대표적이다.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는 적토마처럼 역동적인 활력을 뽐낼 이들의 신년 토정비결에 인공지능(AI)의 분석을 접목해 작은 희망과 위안을 선사한다.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간판스타 김길리. 사진=뉴시스
◆“잠에서 깬 용이 구름을 타고 하늘로 향한다. ” 김길리(2004년 7월1일생)
빙판 위에서 차근차근 성장해 온 김길리가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 2023~202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종합 랭킹 1위를 마크,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샛별로 올라선 바 있다.

멈춘 적이 없다. 지난해 4월 국가대표 선발전 여자부 종합 우승을 달성했고, ISU 월드 투어 1~4차 대회서 올림픽 개인전·단체전 전 종목 출전권을 거머쥐었다. 토정비결은 김길리의 2026년을 향해 “그동안 준비했던 일들이 빛을 발하며 본인의 이름을 크게 알릴 기회가 찾아온다”고 풀이했다.

금빛 질주를 위해 경계할 지점도 있다. 거듭 따라붙게 될 중압감이 변수다. 토정비결은 “원석이 불을 만나 보석으로 제련되는 과정”에 비유했다. 강한 불길 속에서 스스로를 증명해야 하는 시험대에 오른다는 것. 끈기 있는 집중력으로 극복해야 한다.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외야수 이정후. 사진=뉴시스
◆“세상의 중심에 우뚝 선 해. 과유불급은 피하라.” 이정후(1998년 8월20일생)
‘바람의 손자’ 이정후가 명예 회복을 벼르는 한국 야구의 선봉에 선다. 한국은 WBC 초대 대회인 2006년 4강에 이어 2009년 준우승을 일궜다. 이후 세 차례 대회(2013·2017·2023년) 모두 1라운드 탈락이라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정후에겐 어느덧 두 번째 WBC 무대다. 2023년 대회에서는 4경기 타율 0.429(14타수 6안타)로 분전했지만, 팀 성적에 고개를 숙이는 등 빛이 바랬다. 이번 대회 역시 타선 한가운데서 중심을 잡아줄 그의 존재감이 필수다.

AI가 해석한 그의 토정비결에선 “특유의 장악력으로 모든 흐름을 주도한다”고 평했다. 더불어 은 이정후를 향해 “최고의 속도를 낼 수 있는 차를 가졌으니, 필요한 건 성능 좋은 브레이크”라는 해석을 곁들였다. 타순과 점수 차 등 각종 상황에 맞는 선택으로 공격의 리듬을 살리는 역할이 중요해진다는 뜻이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에이스 손흥민. 사진=뉴시스
◆“혼자가 아닐 때 비로소 완성된다. ” 손흥민(1992년 7월8일생)
손흥민은 생애 네 번째이자 현실적으로 마지막이 될 월드컵을 준비하고 있다. 막내로 출전했던 2014 브라질 대회와 구심점으로서 종횡무진했던 2018 러시아 대회는 조별리그의 벽을 넘지 못했다. 직전 2022 카타르 대회는 달랐다. 안와골절 부상에도 마스크 투혼을 발휘, 태극전사들의 16강 진출을 견인했다.

여전히 대표팀의 중심일 뿐만 아니라, 이젠 가장 많은 경험을 갖춘 베테랑이 됐다. 토정비결은 “노련함이 정점에 이르러,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최대의 결과를 만들어내는 시기”로 해석했다. 손흥민 특유의 날카로운 결정력이 더욱 또렷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눈여겨볼 건 “모든 짐을 홀로 감내하려 할 경우 (팀의) 균형이 크게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다. 완벽을 향한 집착을 내려놓고, 동료들과 역할을 나누는 선택이 오히려 더 완성도 높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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