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원민경 성평등부 장관 "누구나 체감하는 성평등 실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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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원민경 성평등부 장관 "누구나 체감하는 성평등 실현할 것"
원민경 성평등가족부장관이 지난달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5차 여성폭력방지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성평등가족부원민경 성평등가족부장관이 지난달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5차 여성폭력방지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성평등가족부]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일상 속에서 누구나 체감할 수 있는 성평등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1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함께 만드는 대한민국, 모두의 곁에 성평등부’라는 비전 아래, 우리 사회 모든 구성원들의 일상이 더 평등하고 안전해질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성평등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양성평등위원회의 기능을 전면 개편하고 전 부처의 정책에 성평등 관점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양성평등기본법'을 '성평등기본법'으로 전부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원 장관은 "지역 성평등 환경 조성을 위한 양성평등센터를 전국 17개 시·도로 확대할 것"이라며 "또한 노동시장의 성별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공공과 민간 부문에 ‘고용평등임금공시제’를 본격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모든 국민이 폭력으로부터 위협받지 않도록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관계기관 합동 ‘디지털성범죄 피해 통합지원단’을 설치해 상담부터 삭제 지원, 수사 요청까지 원스톱으로 연계되는 체계를 완성할 것"이라며 "스토킹과 교제 폭력 피해자는 경찰과 공동 모니터링을 통해 재발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고, 긴급 주거지원과 치료 회복 서비스를 통합 제공해 피해자 지원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고 덧붙였다.

청소년을 위한 안전망 구축도 약속했다. 원 장관은 "위기 청소년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 ‘1388 통합상담시스템’을 도입해 상담 대기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AI가 온라인상의 위기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여 즉시 상담으로 연결하는 체계를 가동하겠다"며 "고립·은둔 청소년의 발굴부터 치유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패키지 서비스를 운영하고, 학교 밖 청소년들에게는 급식비 예산을 인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맞벌이 가구 등 가족 돌봄 관련 복지도 확대한다. 그는 "맞벌이 가구의 양육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아이돌봄 서비스의 정부 지원 기준을 중위소득 250% 이하로 대폭 완화할 것"이라며 "‘아이돌보미 국가자격제’와 ‘민간 돌봄서비스 등록제’를 본격 시행해 공공과 민간을 아우르는 품질관리 체계를 확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부모 가족의 안정적인 양육을 위해 아동양육비 지원금액을 인상하고, ‘양육비 선지급제’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선지급금 회수시스템을 본격 운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원 장관은 "국민주권정부 2년차를 맞아 성평등부는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힘인 성평등을 중심으로, 준비한 계획을 하나씩 착실하게 실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주경제=박자연 기자 naturepark127@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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