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말 기운 품은 시즌 첫 1등급 승부…원펀치드래곤vs매직포션 초반 주도권 다툼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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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말 기운 품은 시즌 첫 1등급 승부…원펀치드래곤vs매직포션 초반 주도권 다툼 누가
원펀치드래곤. 사진 | 한국마사회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붉은 말의 해 병오년(丙午年)을 맞아 한국경마 시계도 다시 힘차게 움직인다. 오는 4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11경주를 통해 새 시즌 첫 1등급 경주가 펼쳐진다. 한 해 흐름을 가를 1600m 질주다. 지난해 첫 1등급 경주에서는 빈체로카발로와 조재로 기수가 정상에 섰다. 한국경마 최초로 스프린트 시리즈를 완성하며 새 역사를 썼다. 조 기수 역시 대상경주 5승으로 서울 소속 최다 우승 기록을 남겼다.

단거리 최강자와 오름세를 탄 말이 격돌하는 시즌 첫 1등급 경주. 주요 출전마 4두를 살펴본다.

◇원펀치드래곤(10전 8/0/1, 수, 한국 4세, 레이팅 86, 부마: 파워블레이드, 모마: 진저러시, 마주: ㈜메타클렉스, 조교사: 이준철)

뛰어난 초반 스피드와 단거리 적응력을 앞세운 선행 전개형 강자다. 출발 반응이 빠르고 초반 선점 능력이 탁월해 레이스의 주도권을 잡으면 힘 있는 걸음을 유지한다. 3세 시절을 지나 근력과 폐활량, 주행 완성도가 균형을 이루는 이른바 ‘황금기’라 불리는 4세에 접어들며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현재 5연승을 비롯해 승률 80%의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뽐내고 있다. 6연승까지 달성할지 시선이 쏠린다.

매직포션. 사진 | 한국마사회
◇매직포션(11전 6/0/0, 거, 미국, 5세, 레이팅 87, 부마: COMPETITIVE EDGE, 모마: A BIT OF PRESSURE, 마주: 김광두, 조교사: 문병기)

지난해 11월 30일 서울에서 열린 KRA컵 스프린트에서 6마신 차 완승을 거두며 단거리 최강자임을 증명했다. 직선주로에서 폭발하는 탄력 있는 걸음이 가장 큰 무기다. 최근엔 경주 운영의 완성도까지 높아졌다. 이번 경주에서는 원펀치드래곤과 초반 주도권 다툼이 최대 관전 포인트다. 지난해 10월 경주 도중 발생한 폐출혈을 완전히 극복한 점도 고무적이다. 2025년 최우수 조교사로 선정된 문병기 조교사(21조)의 안정적인 관리 속 다시 상승 궤도에 돌아섰다.

용암세상. 사진 | 한국마사회
◇용암세상(12전 6/2/1, 거, 한국, 5세, 레이팅 84, 부마: 투아너앤드서브, 모마: 찬란한여명, 마주: 김학록, 조교사: 배휴준)

강력한 우승 후보 사이에서 다크호스로 주목할 존재다. 최근엔 장거리 위주 경주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보였다. 아직 1600m 경험은 없지만 3세 시절 단거리에서 보인 폭발적인 스피드를 떠올리면 중·단거리 모두 가능성을 기대할 만하다. 오름세를 바탕으로 대통령배와 그랑프리 등 최강자가 출전하는 무대에도 도전했다. 결과는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최정상 말 사이에서도 밀리지 않는 스타트 능력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경매가 3000만 원이라는 조건에도 약 10배에 달하는 상금을 수득하며 가성비 이상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빅스고. 사진 | 한국마사회
◇빅스고(38전 8/8/2, 수, 7세, 레이팅 100, 부마: 빅스, 모마: 콜미레이서, 마주: 이선호, 조교사: 우창구)

경험과 기록에서 단연 눈에 띄는 베테랑이다. 한국마사회의 유전체 기반 경주마 선발·교배 프로그램인 K-Nicks(케이닉스)를 통해 선발된 빅스의 자마다. 수많은 경주에서 쌓은 노련함을 앞세워 3년 전 1등급 승급 이후에도 꾸준히 상위 무대에서 존재 가치를 발휘했다. 1600m에서는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준우승만 네 차례 기록하며 언제든 정상에 설 능력을 입증해왔다. 출전마 중 가장 빠른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11월 1600m에서 기록한 1분 38초 7은 나이를 잊게 하는 인상적인 수치다. 올해는 그간 넘지 못한 마지막 고비를 넘어설지 지켜볼 일이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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