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진업 기자]만화영화 톰과 제리의 해설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던 성우 송도순이 영원한 안식에 들었다. 3일 오전 6시 20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고인은 지난 2025년 12월 31일 오후 10시경 서울 건국대병원에서 지병으로 투병하던 중 향년 7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새해를 앞두고 전해진 갑작스러운 비보에 방송계 동료들과 팬들의 애도가 이어졌다.
1949년 황해도에서 태어난 송도순은 1967년 동양방송(TBC) 3기 공채 성우로 데뷔했다. 이후 1980년 언론통폐합을 거쳐 KBS 9기 성우로 활동하며 50여 년간 독보적인 목소리로 대중과 소통했다. 특히 MBC에서 방영된 톰과 제리의 재치 있는 해설은 그의 대명사가 되었으며, 패트와 매트, 101마리 달마시안 등 수많은 애니메이션에서 활약했다.
라디오 DJ로서의 업적도 눈부시다. 고인은 1990년부터 2007년까지 17년 동안 TBS 교통방송 함께 가는 저녁길을 성우 배한성과 함께 진행하며 퇴근길 청취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즐거움을 선사했다. 거침없고 시원시원한 입담으로 똑소리 아줌마라는 별명을 얻으며 큰 인기를 누렸다.
생전 고인은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75년 대한민국 방송대상 라디오부문 대상, 2020년 보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이날 발인을 마친 고인은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된 뒤 장지에 안치되어 영면에 든다. 비록 고인의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들을 수는 없게 되었지만, 수십 년간 안방과 라디오를 채웠던 그의 정겨운 음성은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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