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군사 작전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축출된 가운데 중국 외교 수장이 "어느 한 국가가 국제경찰 역할을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은 전날 베이징에서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과 '제7차 중국-파키스탄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갖고 "현재 국제 정세는 혼란과 불안이 뒤엉키고 있으며 '일방적 괴롭힘' 행태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왕이 외교부장이 종종 사용하는 용어 '바링(覇凌) 행위'는 강대국의 횡포와 일방적 괴롭힘을 뜻하는 것으로 집단 따돌림의 의미도 담고 있다.
그는 "베네수엘라 정세의 급변이 국제사회의 높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라면서 "우리는 어느 한 국가가 국제경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지금껏 생각하지 않았으며, 어느 한 국가가 국제 법관을 자처할 수 있다는 점도 인정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중국 외교부가 마두로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한 데 이어 외교 수장까지 나서 이번 사안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왕 주임은 이어 "우리는 국제관계에서 무력을 사용하거나 무력 사용을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 일관되게 반대하며, 한 국가의 의지를 다른 국가에 강요하는 것에도 반대한다"라면서 "중국은 파키스탄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함께 유엔 헌장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르 부총리는 "파키스탄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다"라며 "중국의 핵심 이익과 관련된 모든 문제에서 중국을 확고히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다르 부총리는 전날 베이징에서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으로 공식 서열 6위인 딩쉐샹 중국 국무원 부총리도 만났다. 딩 부총리는 중요한 국제·지역 사안에 대해 소통과 조율을 강화하며 새 시대에 더욱 긴밀한 양국의 운명공동체 구축을 가속화하고 양국 국민의 복지를 계속 증진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다르 부총리는 중국과의 우호 관계는 파키스탄 대외 정책의 초석이며 수교 75주년을 계기로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하도록 추진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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