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펌 라운지] 이종국 전 국립공주병원장, 제8회 '바른 의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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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펌 라운지] 이종국 전 국립공주병원장, 제8회 '바른 의인상' 수상
제8회 바른의인상 수상자인 이종국 전 국립공주병원장오른쪽과 고영한 공익사단법인 정 이사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법무법인 바른지난 2일 바른빌딩 강당에서 제8회 바른의인상 수상자인 이종국 전 국립공주병원장(오른쪽)과 고영한 공익사단법인 정 이사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법무법인 바른]
법무법인 바른과 공익사단법인 정이 제8회 바른 의인상 수상자로 이종국 전 국립공주병원장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전 원장은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1991년 정신과 전문의가 된 후 35년간 홍성의료원, 용인정신병원, 국립공주병원 등 공공의료의 최전선에서 정신과 진료에 헌신해 왔다. 지난해 7월 국립공주병원장에서 퇴임한 후 녹색병원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진료를 이어가고 있다.

녹색병원은 1980~90년대 원진레이온 이황화탄소중독 환자들의 직업병 인정투쟁의 성과로 설립된 공익형 민간병원으로,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서울시 안전망병원으로 지정돼 특수고용직·플랫폼 노동자, 외국인 노동자 등의 건강문제 해결에 힘쓰고 있다.

이 전 원장의 삶을 이끈 가치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정직'이었다. 가난한 형편 속에서도 쌀가게 저울 눈금을 속이는 관행을 거부했던 아버지의 태도처럼, 이 전 원장은 남들이 기피하던 정신과와 공공의료의 길을 묵묵히 걸어왔다. 정신과를 택한 이유도 인간의 고통을 가장 가까이에서 마주하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었다. 눈에 보이는 상처 뿐만 아니라 마음의 상처를 돌보는 일이 의미 있었다. 공공의료의 현장을 지킨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35년간 공공의료 현장을 떠나지 않은 건 약물로 환자의 증상을 치료할 수는 있어도, 그들이 살아갈 삶의 터전까지 처방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이 전 원장은 사회가 정신질환을 가진 이들을 포용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에도 힘써왔다. 현재도 녹색병원에서 주 3일 진료를 이어가는 한편, 캄보디아 등 해외 의료선교 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이 전 원장은 "35년간 공공의료 현장에서 정신질환으로 고통받는 분들을 만나며, 치료만큼이나 그들을 포용하는 사회의 품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앞으로도 성공한 의사보다는 필요한 의사로서 아픈 이들의 곁을 지키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바른 의인상 시상식은 지난 2일 바른빌딩 강당에서 열렸으며, 고영한 공익사단법인 정 이사장이 이 전 원장에게 상패와 부상을 수여했다.

고 이사장은 "바른 의인상은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시대의 정신을 조명하는 상"이라며 "최근 의료계의 혼란과 갈등 속에서도 공공의료를 지키며 진정한 의사로서 소명과 책임을 보여준 점을 높이 평가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바른 의인상은 이웃을 위해 헌신하고 봉사하는 등 사회를 이롭게 하는 의인들의 공동체 정신을 기리기 위해 공익사단법인 정에서 2018년 처음 제정한 상이다. 지난 수상자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이자 인권 운동가인 고(故) 김복동 할머니, 17년간 매년 이동식 목욕차를 기증해 직접 어르신들에게 목욕봉사를 해온 가수 현숙, 2011년부터 홈리스들을 위한 공동체인 '드림씨티'를 운영하며 자립을 도운 우연식 목사, 1996년부터 형편이 어려운 환자에게 무상진료를 해온 고 이영곤 원장, 노숙인 요양시설 '은평의 마을' 등과 연계해 의료 혜택 취약 계층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온 최영아 서울시립서북병원 내과 전문의, 20년간 고립·은둔 청년들의 자립을 도운 김옥란 푸른고래 리커버리센터 센터장이 선정된 바 있다.

정은 바른의 임직원 및 변호사들이 사회공헌과 봉사활동의 뜻을 모아 설립한 단체다. 법률서비스의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에 대한 법률 지원 활동을 비롯해 북한이탈주민, 난민, 이주민, 에너지 빈곤층, 디지털정보 취약계층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을 위한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아주경제=원은미 기자 silverbeauty@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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