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 벽 못 넘고 16강서 고배 공격력 위협적… 수비진은 느슨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홍명보호’의 1승 제물로 꼽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202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16강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1위의 남아공은 5일 모로코 라바트의 알 메디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메룬(FIFA랭킹 57위)과 대회 16강전에서 1-2로 패했다. 역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우승 1회(1996년)와 준우승 1회(1998년), 3위 2회(2000, 2023년)의 성적을 냈던 남아공은 30년 만의 왕좌 탈환에 도전했지만, 5회 우승(1984, 1988, 2000, 2002, 2017년)에 빛나는 카메룬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조별리그 B조에서 앙골라(2-1 승), 이집트(0-1 패), 짐바브웨(3-2 승)에 승점 6을 획득하고 2위로 16강에 진출한 남아공은 이번 대회에서 2승 2패(조별리그 2승 1패·토너먼트 1패)에 6득점 6실점(조별리그 5득점 4실점·토너먼트 1득점 2실점)의 성적표를 남겼다. 오스윈 아폴리스(올랜도 파이리츠)와 라일 포스터(번리)가 각각 2골씩 넣은 가운데 체팡 모레미와 에비던스 막코파(이상 올랜도)가 나란히 1골씩 넣어 홍명보호 수비수들이 신경 써야 할 대상으로 떠올랐다. 다만 4경기에서 자책골 1골을 포함 6골을 내주며 경기당 1.5골을 허용해 수비진은 상대적으로 느슨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경기는 전반 막판 카메룬이 팽팽했던 균형을 깼다. 전반 34분 코너킥 이후 카를로스 바엘바(브라이튼)의 슈팅이 수비수에 맞고 굴절된 것을 주니오르 추마데우(스토크)가 밀어 넣어 골망을 갈랐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카메룬은 후반 2분, 마하마두아부바카르 나기다(스타드 렌)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크리스티앙 코파네(레버쿠젠)가 쇄도하며 헤더로 방향을 바꿔 득점에 성공하며 승기를 굳혔다. 남아공은 후반 43분 왼쪽 측면에서 오브리 모디바(마멜로디)가 투입한 크로스를 막코파가 골대 정면에서 오른발로 밀어 넣으며 막판 추격에 나섰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남정훈 기자
‘韓 월드컵 상대’ 남아공, 네이션스컵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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