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감독 잔혹사는 현재진행형이다.
맨유는 5일 후벵 아모링 감독 경질을 발표했다. 이유는 당연히 성적 부진. 맨유는 20라운드를 마친 2025~202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6위에 머물고 있다. 새 시즌을 앞두고 베냐민 세슈코, 브라이언 음뵈모, 마테우스 쿠냐 등을 수혈했지만 우승 경쟁을 하지 못하고 있다. 다음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복귀마저 불투명한 상황이다.
맨유는 지난시즌 아모링 감독 체제에서 프리미어리그 15위에 머물렀음에도 한 시즌 더 기회를 줬다. 그러나 아모링 감독은 고집스러운 스리백 전술로 빈축을 샀고, 경기력, 결과를 모두 잡지 못했다. 결국 ‘경질 엔딩’이다.
맨유의 감독 잔혹사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2013년 5월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은 이후 그 누구도 장기 집권하지 못하는 팀이 됐다. 데이비드 모예스(51경기), 루이스 판할(103경기), 주제 무리뉴(144경기), 올레 군나르 솔샤르(168경기), 에릭 텐하흐(128경기)까지 200경기를 채운 사령탑은 등장하지 않고 있다. 아모링 감독 역시 62경기 만에 경질되며 전임 사령탑들의 수순을 밟았다.
맨유는 퍼거슨 전 감독 체제에서 2012~2013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한 뒤로 무려 13년 동안 챔피언 트로피를 탈환하지 못하고 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리그컵, UEFA 유로파리그에서는 정상에 선 적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프리미어리그나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정상에 서지 못하고 있다.
맨유가 정체된 사이 라이벌인 리버풀이나 맨체스터 시티, 첼시 등이 우승을 자랑했다. 전통의 명가로 퍼거슨 전 감독 시절까지 잉글랜드 최강팀이었던 맨유는 자존심이 구겨질 대로 구겨진 상황이다.
명가의 재건을 이끌지 못하는 감독들도 문제지만, 맨유의 사령탑 선임 시스템에도 구멍이 있어 보인다. 매 시즌 많은 돈을 투자하고도 이 정도로 성공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맨유의 감독 검증 방식에도 문제의식을 재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