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러시아 파평군 추모기념관 건설 현장에서 삽으로 땅을 파고 직접 지게차를 모는 모습이 공개됐다.
북한 대외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6일 김 위원장이 전날 당·정·군 고위 간부들과 ‘해외군사작전 전투위훈기념관’ 건설장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주애와 배우자 리설주 여사와 동행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5일 평양에 들어설 러시아 파병군 추모기념관 건설현장을 찾아 딸 주애와 함께 기념식수를 위해 삽을 들고 땅을 파고 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 위원장은 주애와 직접 삽을 들고 나무를 심었다. 또 기념관 건설 군 관계자와 주애가 올라탄 지게차를 직접 몰기도 했다. 주애는 붉은색과 파란색, 흰색이 섞인 목도리를 맸다. 이를 두고 인공기를 상징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김 위원장은 기념관 건설 현장을 돌아보면서 “당의 명령 앞에 절대 충성하고 자기 조국의 존엄과 명예를 위해 목숨도 기꺼이 바치는 이런 군대를 이 세상 그 누구도 당해낼 수 없다”며 기념관을 최상의 수준으로 완공하라고 지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5일 러시아 파병군 추모기념관 건설현장에서 주애와 군 건설 관계자가 탄 지게차를 직접 몰고 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주애는 새해 첫날부터 주요 국가행사 등에서 꾸준히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년 경축행사에 등장해 김 위원장의 볼에 뽀뽀하며 친밀한 부녀 관계를 드러내며 눈길을 끌었다. 북한 체제 정통성을 보여주는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도 김 위원장과 어머니 리설주 여사 사이에 선 모습이 공개됐다. 이를 두고 후계 구도를 상징적으로 드러낸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통일부는 김 위원장 일가의 움직임을 두고 ‘사회주의 대가정’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최근 노출 동향은 후계자 구도 측면보다는 가정의 모습, 이른바 사회주의 대가정의 모습이 강조된 부분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애가 리 여사, 김 위원장과 함께 등장한 것이 이유라고 덧붙였다.
장민주 기자 chapte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