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175억원대 재산이 공개된 가운데, 세 아들의 재산 규모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간사인 박수영 의원은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금수저 세 아들 증여세 의혹'이라는 글을 올린 뒤 "이 후보자는 자녀들의 증여세 의혹을 해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세 아들의 증여세 납부 내역이 수상하다"며 "이 후보자는 지난 2021년 5월 세 아들이 각각 4300만원씩, 총 1억 2900만원의 증여세를 납부했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 장남이 30살, 차남 28살, 삼남은 24살에 불과했다. 세 아들 모두 직장도 다니기 전인데 무슨 돈으로 이 많은 증여세를 냈냐. 증여세 원천이 혹시 '엄마 찬스'였냐"고 지적했다.
그는 "세 아들의 재산도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며 "장남은 3년 차 국책연구원인데 재산이 17억원이 넘고, 차남은 연봉 3000만원 수준의 직장인인데, 역시 재산이 17억원에 달한다. 삼남은 아직 직장인이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주식만 총 12억원 넘게 신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차남이) 지난해 조모에게 증여받은, 실거주하지 않는 동대문구 토지와 주택이 문제의 소지가 크다"며 "해당 지역은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돼 대기업 건설사의 35층짜리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인데, 이 후보자가 21대 총선 때 재개발 필요성을 언급하며 공약으로도 내걸었던 지역이라 이해충돌 소지가 다분하다"고 주장했다.
또 "110억원이 넘게 폭증한 이 후보자의 175억원 상당의 재산, 100억원에 가까운 온 가족 비상장주식, 사회초년생 아들들의 막대한 재산과 증여, 불투명한 증여세 납부 내역, 세 아들의 고리 대부업체 투자, 시세 80억원에 달하는 최고급 아파트 등 모두 일반 국민 시선에선 이해가 가지 않는 의혹투성이"라며 이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박 의원은 "이 후보자는 20, 30대 보좌진을 '돌수저'처럼 취급하면서 막말과 고성, 갑질로 대한 장본인인데 정작 세 아들은 증여를 등에 업은 '금수저'에 보좌진이 수박 심부름까지 했다는 보도도 있었다"며 "국민 짜증을 넘은 분노 유발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자녀 명의로 총 175억 6952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는 지난 2020년 국회의원 퇴직 전 신고액인 62억 9116만원보다 약 113억원 늘어난 수치다. 특히 이 후보자 가족이 보유한 증권 총액은 121억 7937만원으로 집계됐다. 세 자녀 모두 각각 10억원이 넘는 주식을 보유 중이며, 공통으로 한국투자증권과 케이에스엠의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좌관 갑질 의혹에 이어 재산 논란까지 불거진 이 후보자는 6일 재정운용 관련 학계·연구기관 전문가들을 만나 향후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등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이 후보자 측은 "대내외 여건이 유례없이 엄중한 상황"이라며 "재정이 적극적으로 마중물 역할을 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재정이 필요한 시점에 제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는 것이 일관된 소신"이라며 "'책임 있는 적극재정 구현'을 공직자로서 마지막 소명으로 삼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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