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월 6일, 넷플릭스가 한국에 상륙했을 때만 해도 K콘텐츠는 아시아의 '로컬 강자'에 불과했다. 그로부터 10년 뒤 한국 드라마는 전 세계가 소비하는 '글로벌 표준'으로 진화했다.
넷플릭스 코리아는 7일 서비스 10주년을 맞아 주요 성과를 공개했다. 핵심은 '확장'이다. 2021년 글로벌 톱10 집계 시작 이래 순위권에 이름을 올린 한국 작품이 210편을 넘는다. '콘텐츠 동맹'의 결과다.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를 타고 성장했고, 한국 콘텐츠는 넷플릭스라는 고속도로를 타고 세계로 뻗어나갔다.
상징적인 사건은 단연 '오징어 게임'이다. 32주 연속 글로벌 톱 10에 머무른 것은 물론, 비영어권 작품 최초로 역대 최장 시청 시간 1위라는 전무후무한 금자탑을 쌓았다. 이 작품이 전 세계를 관통하는 압도적 '한 방'을 보여줬다면, 특정 국가에 깊숙이 파고든 스테디셀러들은 K콘텐츠의 끈질긴 '생명력'을 입증했다. 일본에서는 '사랑의 불시착'이 72주 연속, 볼리비아에서는 '꽃보다 남자'가 49주 연속 차트를 지키며 한국 드라마를 현지인의 일상으로 만들었다.
이러한 성공의 배경에는 '1인치의 장벽(자막)'을 허문 현지화 전략이 있었다. 봉준호 감독이 지적했던 언어의 장벽은 넷플릭스의 과감한 자막·더빙 투자로 무너졌다. 특히 지난해 공개된 '오징어 게임' 시즌 3은 37개 언어 자막과 24개 언어 더빙으로 제작돼 화제를 모았다. 한국어가 낯선 지구 반대편 시청자도 위화감 없이 K콘텐츠를 즐기는 시대가 도래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지난 10년은 한국 창작 생태계와 함께 성장하며 K콘텐츠가 글로벌 주류임을 증명한 시간"이라며 "앞으로도 한국의 이야기로 전 세계와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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