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수ENM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상덕 감독은 “보이의 출발점이 로한과 제인이 어딘가로 달려가는 이미지였다”며 “버려진 사람들의 감각을 중심으로 세계를 쌓아 올렸다”고 설명했다.
보이는 가상의 도시 ‘포구 시’와 그 변두리에 자리한 ”텍사스 온천’을 배경으로, 폭력과 지배가 일상이 된 세계에서 한 번의 사랑이 질서를 뒤흔드는 이야기를 그린 네온-느와르 작품이다.
작품은 제35회 스페인 판씨네(FANCINE) 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먼저 공개되며 주목을 받았다. 영화제 공식 소개에 따르면, ‘텍사스 온천’을 이끄는 형제 ‘로한’과 ‘교한’, 그리고 ‘제인’을 둘러싼 선택과 도주가 이야기의 긴장을 견인한다.
이상덕 영화감독
캐스팅도 신선하다. 조병규가 ‘텍사스 온천’의 영보스 로한, 유인수가 질서를 유지하는 보스이자 형 교한, 지니가 제인으로 첫 스크린 연기에 도전하고, 서인국은 ‘텍사스 온천’의 절대 악 모자장수로 변신해 강한 대비를 만든다. 이어 “사랑을 구원이 아닌 균형을 깨는 힘으로 다루고 싶었다. 영화가 강조하는 건 이미지와 리듬이다. 화려한 미장센과 감각적인 음악이 영화의 중요한 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보이는 네온-느와르적 분위기와 인물의 이미지를 사운드로 밀어붙였고, 여기에 영화의 감정을 붙잡아주는 또 하나의 축이 있다. 가수 조째즈가 가창한 OST 오늘밤은 취해볼게요다.
보이 제작진은 “엔딩을 장식하는 이 곡이 흐르는 순간, 영화가 끝났다는 사실보다 먼저 감정이 도착하길 바랐다” 며 “관객에게 남는 여운과 감동을 선사할 것” 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