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인천공항=박연준 기자] “몸을 사린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 최선을 다하겠다. ”
건강을 되찾은 김도영(23·KIA)이 돌아왔다. 대표팀 합류로 2026시즌의 첫 장을 연다. 대표팀도, 소속팀인 KIA도 미소를 지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은 9일 인천공항을 통해 1차 캠프지 사이판으로 출국했다. 21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캠프는 3월 일본 본선을 앞두고 첫 조직력을 맞추는 시간이다. 김도영은 그 중심에 섰다.
2024시즌, 김도영의 존재감은 설명이 필요 없다. 141경기에서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리그를 지배했고 정규시즌 MVP를 거머쥐었다. ‘완성형’이라는 평가가 과장이 아니었다.
그러나 지난시즌은 시련이었다. 개막전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고, 복귀 후에도 같은 부위를 반복해 다쳤다. 결국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30경기 출전, 타율 0.309, 7홈런, 27타점. 경기력은 위력적이었지만, 시즌 전체로 보면 공백이 컸다.
인천공항에서 만난 김도영은 담담했다. 그는 “멘탈 회복이 쉽진 않았다. 하지만 못했으면 다시 잘해야 하는 게 선수의 숙명이다. 잘할 생각으로 몸을 만들어왔다”고 전했다.
대표팀의 신뢰는 변함없다. 지난시즌 대부분 경기에 나서지 못했는데도 대표팀 캠프 명단에 포함했다. 그만큼 김도영에게 거는 기대가 큰 셈이다. 김도영은 “8월부터 몸을 계속 만들어왔다. 현재 컨디션은 100%라고 생각한다. 해오던 순서, 내 방식대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전 경기에 나서지 않아서, 개인 루틴을 잠시 잊은 건 사실이다. 그래서 다시 하나씩 되찾는 게 목표다. 새로 만들기보다는, 내가 잘하던 걸 그대로 가져오겠다”고 강조했다.
‘관리’라는 단어는 그의 사전에 없다. 무엇이든 100%로 한다는 자세로 준비한다. 김도영은 “재활을 겪으며 느꼈다. 몸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몸을 사리진 않겠다. 그럴 생각은 절대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대표팀에서는 동갑내기 KT 안현민과 함께 우타자 진용의 핵심을 맡는다. 김도영은 “좋은 선수들과 함께하는 게 기대된다. 사이판에서도 많이 보고 배우고 싶다. 선수들 플레이를 보며 다시 야구의 재미, 비타민을 얻을 것 같다”고 웃었다. duswns06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