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대표팀인데, 왜 ‘저가 항공’ 타고 사이판 갔을까? 알고 보니 [SS백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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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대표팀인데, 왜 ‘저가 항공’ 타고 사이판 갔을까? 알고 보니 [SS백스톱]
한국 야구대표팀 김도영이 9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차 캠프지인 사이판으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인천공항=박연준 기자] 대표팀이다. 그런데 이번엔 항공편이 조금 달랐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1차 캠프지 사이판으로 향하면서 선택한 항공사는 흔히 말하는 국적 대형 항공사가 아니었다. 저가 항공을 타고 행선지로 향했다. ‘왜 저가 항공을 탔을까’라는 물음이 자연스럽게 따라붙는다.

WBC 대표팀은 9일 인천공항을 통해 사이판으로 출국했다. 21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캠프는 3월 일본 본선을 앞두고 처음으로 손발을 맞추는 자리다. 대표팀의 기본 틀을 만드는 중요한 시간이다.

안현민(가운데)을 비롯한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9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차 캠프지인 사이판으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눈길을 끈 건 항공편이다. 그동안 대표팀은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를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비즈니스 클래스가 아니더라도, 국적 대형 항공사가 사실상 ‘대표팀 공식 항공사’처럼 여겨졌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대표팀은 제주항공을 탔다. 명색이 국가대표인데, 저가 항공을 이용한 선택이 의아해 보인다.

이유가 있다. 선택의 문제가 아니었다. 인천-사이판 노선을 취항하는 항공사가 두 곳뿐이기 때문. 현재 이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는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두 곳뿐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사이판 노선을 운영하지 않는다.

안현민(왼쪽 네번째)을 비롯한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9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차 캠프지인 사이판으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KBO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가 사이판에 취항하지 않는다”며 “여러 일정과 이동 동선을 고려한 결과, 오전 10시에 사이판으로 출발하는 제주항공이 대표팀 항공편으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시간대도 중요했다. 제주항공은 오전 출발, 티웨이항공은 저녁 출발이다. 대표팀 입장에서는 오전에 출발해 현지 도착 후 가볍게 몸을 풀고, 다음 날부터 훈련에 들어가는 일정이 훨씬 효율적이다.

비행시간 역시 부담이 크지 않다. 인천에서 사이판까지는 약 4시간. 과거 미국 캠프와 비교하면 이동 시간은 훨씬 짧다. 대형 항공사와 서비스 차이를 떠나, 대표팀 일정에는 큰 무리가 없는 거리다.

야구 대표팀의 선택(?)을 받았다. 제주항공 역시 대표팀 수송을 맡게 된 데 대해 의미를 두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대표팀이 제주항공을 선택해 준 데 감사하다”며 “선수들이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신경 쓰겠다”고 밝혔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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