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 오후 7시 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미라클보이스앙상블 주관 신년음악회 ‘우리 이제는 쫌 더 나은 세상으로’에서는 한국 최초의 발달장애인 성악단체 미라클보이스앙상블이 베토벤 교향곡 제9번 4악장 ‘환희의 송가’를 부른다. 미라클보이스앙상블은 2019년 창단 이후 꾸준한 성장해 2023년 뉴욕 카네기홀, 2025년 롯데콘서트홀 정기연주를 통해 국내외 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들이 새해 벽두에 베토벤 ‘환희의 송가’라는 인류 보편의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통해 또 한 번 새로운 역사에 도전한다.
온라인 공모를 통해 선발된 시민합창단 단원들이 20일 공연을 앞두고 연습에 한창이다. ‘환희의 송가’는 단순한 음악이 아니다. 서로 다른 존재들이 갈라진 세계를 넘어 하나로 모이고, 참사랑과 연대, 인류애를 노래하는 선언이다. ‘모든 인간은 형제가 된다’는 베토벤의 이상을 바탕으로, 시련과 갈등 속에서도 손을 맞잡고 앞으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성악 전공자에게도 난도가 높은 이 작품을 미라클보이스앙상블이 이번에 선보이면서 음악적 도전과 국민통합의 사회적 메시지를 동시에 전한다. 이번 무대는 특히 주최 측이 온라인 공모를 통해 선발한 해외는 물론 전국에서 모여든 연합합창단이 하나의 무대를 이루는 상징적 ‘통합의 현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프랑스와 일본을 포함한 해외 참가자, 제주도와 부산 등 전국서 모인 국민, 여기에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세대를 아우르는 150명의 연합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한목소리로 ‘국민통합’을 노래할 예정이다. 윤혁진 예술감독은 “지역, 연령, 국적, 배경이 다른 사람들이 하나의 악보, 하나의 언어, 하나의 호흡으로 무대를 완성해 국민통합의 염원을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미라클보이스앙상블 단원들. 신년음악회 ‘우리 이제는 쫌 더 나은 세상으로’는 음악을 통해 사람이 모이고, 모인 사람들이 다시 사회를 비추는 과정을 무대 위에 그대로 펼쳐 보인다. 미라클보이스앙상블과 전국·해외에서 모인 150명의 연합합창단이 함께 만들어낼 ‘환희의 순간’은, 병오년 새해 국민통합을 염원을 담은 간절한 호소를 관객에게 생생하게 전할 예정이다. 박태해 선임기자 pth122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