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설일 시간에 사"…역대급 빚투, 3조원어치 삼성전자 쓸어담은 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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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설일 시간에 사"…역대급 빚투, 3조원어치 삼성전자 쓸어담은 개미들

최근 삼성전자 주가가 급등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지난주 개인들은 삼성전자를 약 3조원 가까이 순매수해 1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의 주간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차입을 통한 이른바 '빚투' 규모도 역대 최고 수준으로 불어났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개인 투자자들의 삼성전자 순매수액은 2조9150억원에 달했다. 2024년 9월 이후 최대치다.


흥미로운 점은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들이 SK하이닉스 주식은 약 1670억원 순매도했다는 사실이다. 삼성전자에 자금이 집중되는 사이, 다른 대표 반도체 종목에서는 차익 실현에 나선 셈이다.


삼성전자에 대한 차입 투자 열기도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8일 기준 삼성전자의 신용잔고는 1조977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매수를 위해 증권사에서 빌린 자금을 아직 상환하지 않은 금액으로, 확대될수록 레버리지 투자가 늘고 있음을 뜻한다. 삼성전자의 신용잔고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8일까지 7거래일 연속 증가했다.


이 같은 매수세는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 기대와 함께, 삼성전자가 최근 발표한 실적이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돌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목표주가도 잇따라 상향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8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평균 목표주가는 15만4423원으로, 직전 평균치(13만6769원)보다 1만7654원 올랐다. KB증권은 목표주가를 20만원으로 제시했다.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지만, 여전히 다른 반도체 기업에 비해 가격 매력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증권가 일각에서는 주가가 추가 상승하려면 대형 고객사 대상 공급 확대 등 보다 뚜렷한 성장 동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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