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자리도 못 잡았는데…‘김혜성 살려’ 다저스, 내야 유틸리티 2명 동시 보강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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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자리도 못 잡았는데…‘김혜성 살려’ 다저스, 내야 유틸리티 2명 동시 보강 [SS시선집중]
LA 다저스 김혜성이 4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 영등포 스크린X관에서 열린 ‘제39회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에서 특별상을 수상한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등포 | 최승섭 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아직 자리도 잡지 못했는데, 입지는 오히려 점점 좁아지고 있다. 메이저리그(ML) 데뷔 2년 차를 맞은 김혜성(27·LA 다저스)이 마주한 씁쓸한 현실이다.

최근 MLB닷컴은 다저스가 내야진을 추가 보강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하루 만에 앤디 이바네즈(33)와 라이언 피츠제럴드(32)를 연이어 영입하며 올시즌 내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가뜩이나 뎁스가 탄탄해 주전 자리를 꿰차기 쉽지 않은 만큼 김혜성으로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공식 발표 전이지만, 다저스는 이바네즈와 1년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웨이버 공시된 미네소타 출신 피츠제럴드는 클레임을 통해 품에 안았다. 매체는 “이바네즈를 40인 로스터에 등록하기 위해 추가로 트레이드를 단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디트로이트 앤디 이바네즈가 28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 애리조나전에서 솔로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에서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 | Imagn Images 연합뉴스
미네소타 라이언 피츠제럴드가 16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린 2025 ML 뉴욕전에서 2점 홈런을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 Imagn Images 연합뉴스
지난해 11월 디트로이트와 재계약에 실패한 이바네즈는 내야 유틸리티 자원이다. 지난 시즌 주로 3루수로 경기에 나섰으나,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했을 뿐 아니라 외야 경험도 있다. 디트로이트 소속으로 91경기에 나서 타율 0.239, OPS(출루율+장타율) 0.653을 기록했고, 시즌 도중 트리플A 톨레도에서 뛰기도 했다. MLB닷컴은 “오른손 타자인 이바네즈는 커리어 내내 왼손 투수 상대로 강점을 보였다”며 “왼손 투수 타율은 0.280, OPS는 0.778”이라고 짚었다.

피츠제럴드는 불과 얼마 전 DFA(양도지명)됐다. 트레이드로 영입된 에릭 와가먼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대부분을 트리플A 세인트폴에서 보낸 그는 2루수와 유격수를 오가면서 타율 0.277, OPS 0.836의 성적을 남겼다. 빅리그에선 24경기, 타율 0.196, 4홈런 9타점을 마크했다.

다저스는 주전 내야수가 확고하다. 1루엔 프레디 프리먼, 3루엔 맥시 먼시, 유격수로는 무키 베츠가 나설 가능성이 높다. 다만 2루의 경우 여전히 물음표가 뒤따른다. 토미 에드먼이 발목 수술 여파로 스프링캠프 일정을 정상적으로 소화할 수 있을지 미지수인 까닭이다. 만약 이탈이 현실화한다면, 김혜성을 비롯해 미겔 로하스, 알렉스 프리랜드, 이바네즈, 피츠제럴드까지 2루 경쟁이 불가피하다.

LA 다저스 김혜성이 1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5 월드시리즈(WS) 7차전 토론토와 경기를 앞두고 워밍업을 하고 있다. 사진 | AFP연합뉴스
지난 시즌 다저스에 입단한 김혜성의 존재감은 사실상 미미했다. 시즌 초반 쏠쏠한 활약을 펼치다가 어깨 부상 후 페이스를 찾지 못했고, 성적 또한 71경기, 타율 0.280, 3홈런 17타점 13도루, OPS 0.699에 그쳤다. 가까스로 포스트시즌(PS) 명단에 포함돼 월드시리즈(WS) 우승 반지를 꼈지만, 대부분 경기에 결장했다. 확실한 주전으로 도약하지 못한 탓에 트레이드설이 불거지곤 했는데, 경쟁자만 늘어난 셈이다.

데뷔 1년 차에 스타 군단에서 생존한 점은 고무적이다. 다만 기회는 아직 열려있으나, 문은 좁아졌다. 올해 김혜성의 스프링캠프 활약이 더욱 중요해진 이유다. 자신의 경쟁력을 입증하지 못하면 밀리는 건 시간 문제가 아니라, 기정 사실일지도 모른다. sshong@sportsseoul.com

LA 다저스 김혜성이 4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 영등포 스크린X관에서 열린 ‘제39회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포토월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등포 | 최승섭 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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