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이준석 대표가 11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에게 야3당 연석회담을 제안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김병기·강선우 의원의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해 여당에 특검 도입을 압박하기 위해서다.
이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야당대표 연석회담을 제안한다”며 “민주당의 전재수-통일교 사태와 김병기-강선우 돈공천 사태를 제대로 수사할 수 있는 특검의 조속한 출범을 위해, 특검법 신속 입법을 논의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돈공천이라는 명징한 혐의 앞에서도 수사는 지지부진하고, 통일교 특검도 시간만 끌며 뭉개지고 있다”며 “여당이 이렇게 법치를 형해화하는 것을 오래 지켜볼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힘을 모아 특검법을 신속히 입법해야 한다”며 “조국혁신당도 분명한 야당이다. 부패 여당에 맞서 특검과 공정수사를 압박하는 것이 야당의 본분”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은 개혁신당과의 대표 회동을 추진하기 위해 물밑 조율 중이었다. 지난 7일 국민의힘 장 대표가 개혁신당의 상징색 주황색 넥타이를 매고 “폭넓은 정치연대”를 선언한 만큼,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 연대의 밑그림을 그려가겠다는 방침이었다.
이 상황에서 개혁신당이 ‘3당 회담’을 꺼내 든 건 외연 확장 그림을 그리는 국민의힘 의도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만남의 정의를 확실히 하는 효과가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에선 조국혁신당의 합류를 반기지 않는 기류가 흐른다. 당초 양당이 약속했던 ‘대장동 토론’이 유야무야된 것처럼, 조국혁신당이 합류할 경우 자칫 시간만 끄는 ‘물타기’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개혁신당은 이날 중 양당 대표에게 연락해 취지와 방식을 협의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이념과 정체성을 각자 내려놓고, 국민이 선출해준 야당의 역할을 다해달라”고 밝혔다.
변세현 기자 3hyun@segye.com
이준석 “3당 연석회담 하자”…연대 선긋고 몸집 키우는 개혁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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