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내는 한·일 ‘셔틀외교’… “과거사 문제 협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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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 내는 한·일 ‘셔틀외교’… “과거사 문제 협력 기대”
李대통령 13일 日 방문 13일 나라현서 다카이치와 회담 조세이 탄광 등 인도적 협력 주목 중·일 갈등 관련 논의 여부도 관심 靑 “中 對日 수출 통제 거론될 수도” 李대통령, 19일 伊총리와 정상회담
이재명 대통령이 연초부터 국빈 방중에 이어 한·일 ‘셔틀외교’까지 숨 가쁜 동북아 외교일정을 이어간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고향인 나라현에서 13일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에선 정상 간 유대·신뢰 강화뿐만 아니라 과거사 문제 관련 논의도 이뤄질 예정이다. 중·일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관련 이슈가 회담 테이블에 오를지도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청와대가 9일 밝혔다. 이 대통령 취임 후 다섯 번째이자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가 사퇴 후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한 이후로는 두 번째 한·일 정상회담이다. 사진은 지난 2025년 10월 경북 경주에서 가진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는 모습. 경주=연합뉴스 11일 청와대에 따르면 13∼14일 이 대통령 방일 기간에는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협력 강화 방안 등이 논의된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9일 브리핑에서 “조세이 탄광 등 과거사 문제에서 한·일 양국이 인도적 측면의 협력을 할 수 있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며 “과거사 문제는 여러 이슈가 거론되고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세이 탄광은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에 있는 해저탄광으로, 1942년 2월3일 갱도 누수로 인한 수몰 사고가 발생했다. 양국 정부는 조선인 유해발굴과 유골 DNA 감정 등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실무선에서 소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 실장은 “과거사 문제는 한·일 간 현존하는 이슈”라며 “잘 다뤄서 미래 협력에 지장이 안 되게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일 갈등 관련 논의가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는 “대체로 한·일 간, 한·중 간 정상회담을 하게 되면 지역이나 주변의 정세에 대해 얘기하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며 “한·일 간에도 그럴 개연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한·중 간에도 비슷한 정세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며 “(중국과) 각자의 입장을 교환했고, 일본하고도 그렇게 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답했다.

‘중국이 일본을 상대로 희토류 등의 수출통제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논의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럴 개연성이 있을 수도 있다”며 “수출통제는 한국 역시 무관하지 않으며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는 문제”라고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9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한일의원연맹 및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제 안보를 포함해 국제 정세가 엄중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일 간 우호 협력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 대통령이 중국과 일본을 연이어 방문하는 것이 서로 연결된 사안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위 실장은 “일정을 주선하는 과정에서 이어지게 됐지, 연계해서 추진한 건 아니다”고 밝혔다.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신화연합뉴스 일본 언론은 이번 정상회담을 양국 간 결속력을 보이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 대통령은 중·일 간에서 중립 입장”이라며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국과 관계 유지를 부각해 중국의 의도를 깰 필요가 있다”고 했다. 산케이신문은 “민주주의 국가인 한·일, 한·미·일 협력이 평화와 안정의 핵심이라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19일에는 한국에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 공식 오찬 등의 일정을 진행한다. 멜로니 총리는 이 대통령의 초청으로 17∼19일 공식 방한한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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