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찰총국과 연계된 해킹그룹 ‘김수키’가 QR코드를 통한 새로운 해킹 수법을 사용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고 미국연방수사국(FBI)이 경고했다. 8일(현지시간) FBI가 공개한 사이버정보 속보 안내문에 따르면 김수키 그룹 해커들이 최근 미국 내 비정부기구(NGO), 싱크탱크, 학계 등의 외교정책 전문가들로부터 ‘퀴싱’ 수법으로 정보를 탈취하려고 시도한 것이 포착됐다.
퀴싱은 ‘QR코드’와 ‘피싱’을 합성한 말로, QR코드 내에 악성 URL(웹 주소)을 심어놓는 해킹 수법을 가리킨다. 피해자가 QR코드를 스캔하면 공격자는 암호, 개인정보, 지문 등 민감한 정보를 탈취한다.
김수키는 지난해 5월 한 싱크탱크 대표에게 이메일을 보내 한반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구하는 외국 자문가인 척 가장했다. 해당 피싱 이메일에는 설문지에 접근하기 위해 스캔해야 하는 악성 QR코드가 포함되어 있었다.
퀴싱은 기업의 이메일 보안체계를 우회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QR코드를 스캔하는 과정에서 기업 보안망이 적용된 PC 대신 개인 모바일 기기의 카메라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때 보안망을 벗어나게 되기 때문이다.
FBI는 회사와 기관 등이 임직원들에게 정체가 확인되지 않은 QR코드를 스캔하는 것이 위험한 행위임을 교육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성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