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억원 금융위원장이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금융 유관기관으로부터 향후 업무 추진방향 및 중점 추진과제 등에 대해 보고받았고 있다. [사진=금융위]금융위원회 산하 금융기관들이 올해 코스피 시장 활성화와 금융권 생산적 금융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해 부실기업을 퇴출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 통합정보센터 구축,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확대 등을 통해 정부 기조에 발맞춰 나간다는 방침이다. 금융위는 12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한국거래소 등 산하 금융유관기관 업무보고를 받고 자본시장 활성화 및 금융인프라 내실화 등을 논의했다.
먼저 한국거래소는 △생산적 금융 전환 △자본시장 건전성 제고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를 3대 핵심 과제로 제시하고 첨단 혁신기업 상장 확대와 코스닥 본부의 전문성 독립성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부실기업 퇴출 계획을 묻는 이억원 금융위원장 질의에 "기준 상향만으로도 2029년까지 230개 기업이 퇴출 기준에 해당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예탁결제원은 외국인 실명확인 절차 개선을 통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경우 △AI 로봇 △에너지 인프라 △반도체 △모빌리티 △바이오 등 5대 전략산업에 3조원+α의 모험자본을 중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신용정보원은 금융권의 기업 대출 등 생산적 금융을 뒷받침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기술금융 평가모형과 혁신성장 품목 기업추천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한편 소상공인‧자영업자 통합정보센터 구축을 통해 금융 사각지대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구상이다. 신용평가모형 구축에 있어 애로사항을 묻는 이 위원장 질의에 신용정보원은 "전담조직을 가동해 대안신용평가에 필요한 공공·신용정보 보유기관과 정보 집중을 협의하는 동시에 정보제공 인프라 구축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또 이 위원장은 "쿠팡 사태처럼 금융 외부에서 발생한 보안 문제가 금융 시스템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다"며 금융보안원이 기존 금융권 범위를 넘어 다양한 위험 요인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보험개발원은 △실손24 서비스 운영 △빅데이터 활용 △보험금 누수 예방 △보험상품 다양화 △보험사 해외진출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금융결제원은 은행권의 개인사업자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늘리고 은행대리업 중계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금융권 인공지능 전환(AX)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 위원장은 업무보고를 한 금융유관기관에 대해 "국민에게 어떤 기회와 편익을 제공하는가, 국민의 삶에 어떻게 체감될 수 있는가를 고민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권가림 기자 hidden@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