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상된 화폐 [사진=한국은행]지난해 버려진 손상화폐 규모가 에베레스트산의 17배, 롯데월드타워의 265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폐기한 손상화폐는 3억6401만장(2조8404억원)으로 2024년 4억7489만장(3조 3761억원)보다 23.3%(1억1088만장) 감소했다.
손상화폐란 시중에서 유통되다 한국은행으로 환수된 화폐 중 훼손·오염 등으로 통용에 부적합하다고 판정된 돈을 의미한다.
은행권 폐기량은 2억9518만장(2조8286억원)으로 전년(3억7336만장·3조3643억원) 대비 20.9%(7817만장) 줄었다.
권종별로는 만원권(1억4549만장·전체의 49.3%), 천원권(1억399만장·35.2%), 5만원권(2314만장·7.8%), 5000원권(2257만장·7.6%) 순으로 폐기됐다.
주화 폐기량은 6882만장(118억원)으로 2024년(1억153만장·118억원)보다 32.2%(3271만장) 감소했다.
화종별로는 100원화(3019만장·전체의 43.9%), 500원화(1664만장·24.2%), 10원화(1636만장·23.8%), 50원화(563만장·8.2%) 순으로 버려졌다.
한은 관계자는 손상화폐가 전년 대비 줄어든 원인과 관련해 "시중금리 하락으로 인한 화폐수요 증가 영향으로 환수량이 감소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밝혔다.
폐기된 손상화폐 물량을 낱장으로 길게 이으면 총 길이가 4만4043km다. 지구 한바퀴(약 4만km)를 돌고 남고, 경부고속도로(415km) 약 53회 왕복할 수 있는 길이다.
층층이 쌓으면 총 높이는 14만7017m로 에베레스트산(8849m)의 17배, 롯데월드타워(555m)의 265배에 이른다.
한은 관계자는 "화폐를 깨끗이 사용하면 매년 화폐제조에 소요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만큼 한은은 앞으로도 '돈 깨끗이 쓰기' 홍보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서민지 기자 vitaminji@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