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그룹, 지주사 '상미당홀딩스' 출범…"투명성·전문성 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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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 지주사 '상미당홀딩스' 출범…"투명성·전문성 제고"
상미당 홀딩스 로고 사진SPC그룹상미당 홀딩스 로고 [사진=SPC그룹]
SPC그룹이 지주회사 '상미당홀딩스(SMDH)'를 출범시키며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다. 경영 효율화를 위한 결정이자, 본격적인 경영권 승계 작업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SPC그룹은 13일 지주사인 상미당홀딩스를 공식 출범시키고,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거버넌스 체계 구축에 나섰다고 밝혔다. 급변하는 경영 환경과 해외 사업 확대에 대응해 경영 투명성과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앞서 SPC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파리크라상은 지난해 12월 3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지주회사 상미당홀딩스와 사업회사 파리크라상으로 물적분할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파리크라상은 사업에 집중하고, 상미당홀딩스는 그룹 전반의 전략과 거버넌스를 총괄하는 순수 지주회사 역할을 맡게 됐다.

기존에도 파리크라상은 대부분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하며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수행해 왔다. 다만 이번 전환을 통해 사업 부문과 지주 부문을 명확히 분리하면서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책임경영 체계를 한층 강화했다는 설명이다. SPC그룹은 이번 지주회사 체제 전환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명은 그룹의 출발점인 '상미당(賞美堂)'에서 따왔다. 상미당은 1945년 고(故) 허창성 명예회장이 황해도 옹진에 세운 빵집으로, '맛있고 좋은 것을 드리는 집'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수백만 개의 빵을 만들어도 고객은 하나의 빵으로 평가한다", "빵을 나누면 끼니가 되고, 기술을 나누면 꿈이 된다"는 상미당 정신은 SPC그룹의 품질 중심, 고객 신뢰, 나눔과 상생을 중시하는 경영 철학의 근간이 돼 왔다.
 서울 서초구 SPC 사옥 사진SPC그룹서울 서초구 SPC 사옥 [사진=SPC그룹]

앞으로 상미당홀딩스는 중장기 비전과 글로벌 사업 전략 수립을 맡고, 계열사가 본연의 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준법·안전·혁신 등 그룹 차원의 핵심 가치가 각 계열사 전반에 일관되게 적용될 수 있도록 관리 역할도 수행한다. 각 계열사는 자율과 책임에 기반한 독립 경영을 통해 전문성과 실행 속도를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간다.

이에 따라 각 계열사의 브랜드 전략 역시 지주회사의 직접 개입을 최소화하고, 개별 브랜드 중심의 커뮤니케이션 체계로 전환할 예정이다. 현장 실행력과 의사결정 속도를 높여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더욱더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상미당홀딩스 대표는 도세호 파리크라상 대표이사가 맡는다.

업계에서는 이번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계기로 창업주 3세 경영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장남 허진수 부회장과 차남 허희수 사장이 지난해 말 나란히 승진하며 그룹 내 역할이 확대된 흐름과 맞물린 해석이다. 지주회사 체제가 중장기 전략과 주요 투자 판단을 지주사에 집중시키는 구조라는 점에서, 향후 세대교체 국면에서 차세대 경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하는 기반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상미당홀딩스 관계자는 "지주회사 체제는 기업의 경쟁력과 전문성을 고도화해 지속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이라며 "투명한 기업 구조와 책임경영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신뢰받는 경영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김현아 기자 haha@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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