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영화 ‘쿵푸허슬’에서 합마공을 선보였던 무술배우 렁시우롱(梁小龍·양소룡)이 지난 14일 중국 선전에서 별세했다. 향년 77세. 19일 중화매체에 따르면 1948년 4월 영국령 홍콩에서 태어난 고인은 광둥 오페라단에서 활동하던 아버지로부터 무술을 배웠다. 북파 소림권, 영춘권과 가라테 등의 무예 고수로서 1970∼1980년대 홍콩 무술 영화 황금기에 활약했다.
특히 드라마 ‘정무문’에서 또 다른 액션 스타 견자단과 함께 현실적인 무술 연기로 큰 인기를 얻은 결과 동시대 브루스 리(이소룡·1940∼1973), 청룽(성룡) 등과 함께 ‘홍콩의 4소룡’으로 불렸다고 한다.
한동안 영화계에서 떠나 있던 고인은 2004년 주성치 감독의 영화 ‘쿵푸허슬’로 다시 관객을 만났다. 절세고수이면서도 힘을 숨기고 일개 동네 아저씨로 살아가다 두꺼비 모습과 흡사한 합마공을 펼치는 ‘화운사신(火雲邪神)’ 역으로 눈길을 끌었다.
청룽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내 기억 속 그는 항상 여러 전통 무술에 능통한 쿵푸 스승이었다. 평생 전문 지식을 영화와 텔레비전에서 보여줬으며 뛰어난 액션 전문가로 활약했다”며 “배우로서 관객들에게 깊은 사랑을 받고 업계 모두가 존경하는 인물이었다”고 추모했다.
박성준 선임기자 alex@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