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19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의 만찬 회동에서 “최고위원 선출로 완전체가 된 민주당 지도부를 뵙고 싶었다”며 “제가 미처 잘 모를 수도 있는 민심과 세상 이야기를 현장에서 국민과 함께 호흡하고 있는 여러분을 통해 자주 듣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6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정당 지도부 초청 오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연합뉴스 민주당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청와대 본관에서 진행된 회동을 마친 뒤 이같이 서면 브리핑했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정청래 대표에게 “혹시 반명(반이재명)이냐”고 농담을 던졌고, 정 대표는 “우리는 모두 친명(친이재명)이고 친청(친청와대)”이라고 받아쳐 분위기를 띄웠다. 최고위원 보궐선거 과정에서 불거졌던 ‘친명 대 친청(친정청래)’ 갈등 구도를 두 사람이 농담으로 웃어넘긴 것이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을 “국가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모두 참 고마운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이재명 대표 시절 윤석열 독재의 탄압으로 고통을 받으면서 함께 사선을 넘었으며, 그 힘든 수사와 재판을 받으면서도 대표로서 당무에 한치도 소홀함이 없었던 것을 생각하면 저는 대표로서 부족함이 너무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자세를 낮췄다.
정 대표는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해 분골쇄신 더 노력해야겠다고 늘 다짐한다”며 “지금도 다른 차원의 엄중함이 자리 잡고 있는 시기이므로 대통령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당의 역할을 잘 해나가겠다”고 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22대 국회 개원 20개월 기준 입법 통과율이 20.2%인데, 21대 국회(29.2%) 대비 저조함을 언급하며 “국민께 죄송하고 걱정이 앞선다”고 했다. 그러고선 “이재명정부의 국정과제와 관련해 신속 추진돼야 할 법안이 184건인데 그중 37건 만이 현재 국회를 통과해 앞으로 모든 역량을 동원, 입법 처리에 집중함으로써 이재명정부의 국정과제를 튼튼히 뒷받침할 것”이라고 했다.
이 밖에 참석자들은 국제정세와 행정통합, 검찰개혁 등 다양한 주제로 소통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회동은 오후 6시부터 8시40분까지 진행됐다. 건배사를 한 박지원 최고위원은 당원·대의원 1인 1표제 추진을 염두에 둔 듯 선창으로 “당원주권”, 후창으로는 “국민주권”을 제의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