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눈에 띄는 주인공은 투수 안우진이다. 안우진은 입대 전 체결했던 금액과 동일한 4억 8,000만 원에 도장을 찍으며 팀 내 최고 연봉자 자리를 지켰다. 이는 복귀를 앞둔 팀의 상징적인 에이스에게 구단이 보낼 수 있는 최고의 신뢰였다.
지난 시즌 마운드에서 헌신한 하영민도 가치를 인정받았다. 데뷔 후 처음으로 15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개인 최다 이닝과 삼진 기록을 갈아치운 그는 전년 대비 27.3% 인상된 2억 1,000만 원에 사인했다. 하영민은 “가치를 인정해주신 만큼 더 큰 책임감을 갖고 마운드에 서겠다”고 밝혔다.
타선에서는 임지열의 활약이 연봉표를 뜨겁게 달궜다. 데뷔 첫 ‘10홈런-10도루’를 달성한 그는 기존 5,800만 원에서 5,200만 원이 오른 1억 1,000만 원에 계약했다. 이는 팀 내 최고 인상액으로, 임지열은 이를 통해 생애 첫 억대 연봉 반열에 합류했다.
주전 외야수 이주형은 1억 3,500만 원으로 몸값을 높였고, 베테랑 이용규는 1억 2,000만 원에 서명하며 플레잉코치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특히 내야수 오선진과 투수 오석주는 나란히 100% 인상률을 기록하며, 성과를 낸 선수에게는 아낌없이 투자하는 키움의 운영 방침을 증명했다.
키움의 2026년 연봉표는 명확했다. 에이스의 자존심을 세워주는 동시에 실질적인 성적을 낸 선수들에게 확실한 보상을 안겼다. 연봉 협상을 기분 좋게 마무리한 키움 히어로즈가 안우진의 복귀와 함께 고척 스카이돔에 어떤 새 바람을 일으킬지 관심이 쏠린다. white2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