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최고경영자(CEO·사장)는 "현대차의 DNA는 위기대응력"이라며, 글로벌 무역 갈등과 신흥 브랜드의 급부상, 전동화 전환 가속 등 복합 위기 속에서도 유연성과 혁신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5일 무뇨스 사장은 서울 강남대로 사옥에서 열린 '2025 리더스토크'에서 CEO 부임 첫 해의 성과를 돌아보고 내년 경영 전략과 방향성을 임직원들과 공유했다. 이번 행사는 무뇨스 사장이 대표이사로 부임한 이후 국내 임직원과 갖는 세번째 소통의 자리였다.
무뇨스 사장은 "자동차 산업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저는 우리의 미래 대응 역량에 그 어느때보다 큰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2025년의 성과를 통해 '위기대응력'이야말로 우리 DNA의 일부임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복잡한 환경을 관리하면서도 탁월한 결과를 달성했다"며 임직원을 격려했다.
그는 "2026년과 그 이후를 내다볼 때, 우리의 강점은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 파워트레인과 시장 전반에 걸친 전략의 유연성, 그리고 무엇보다 임직원들의 재능과 헌신에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우리가 구축하고 있는 다양한 파트너십, 제조 부문 투자, 제품 혁신은 현대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를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영호 글로벌사업관리본부 부사장, 김창환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부사장, 김혜인 HR본부 부사장 등을 비롯해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한국어와 영어, 동시통역으로 진행됐으며, 온라인 생중계도 동시에 이뤄졌다.
무뇨스 사장은 발표를 통해 현대차가 올 한 해 동안 지정학적 위기를 전략적으로 대응해온 과정을 소개했으며, 이어 2026년의 중점 추진 사업, 지역별 전략, 경쟁력 강화 및 혁신 방안 등을 공유했다. 이후에는 편안하게 질의응답을 주고받으며 임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했다. 타운홀 미팅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1시간 30분 이상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무뇨스 사장은 "회장님께서 말씀하신 '인류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 비전은 모빌리티를 보다 안전하고, 지속 가능하며, 모두에게 접근 가능한 것으로 만들겠다는 약속"이라며, "이 비전은 우리가 고객을 대하는 태도, 서로에 대한 존중, 일상 속 실천에서부터 시작된다"고 당부했다.
이날 함께 행사에 참석한 각 부서임원들이 직원들의 다양한 질문에 답하는 시간도 가졌다. 우선 글로벌사업관리본부를 담당하는 이 부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부상하는 신흥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경쟁력 대응 방안을 설명했다.
그는 "현대차는 차별화된 서비스 경험, 전략적인 금융 파트너십, 신흥 시장 친환경 차량 판매 확대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대응하고 있으며, 신흥 브랜드들의 빠른 추격에 대비하기 위해 각 부분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대응을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전동화 R&D를 담당하는 김창환 부사장은 친환경차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해 연구소에서 준비하고 있는 내용을 소개하고, 고객 안전에 대한 질문에 답했다. 그는 "현대차는 다양한 전동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고객 가치와 안전, 성능을 극대화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특히 안전은 타협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안전을 위한 설계 개선, 신기술 개발 및 적용을 통해 지속 업그레이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 전략을 담당하는 김 부사장은 변화하는 경영 환경 속에서 임직원들이 갖춰야 할 전문성에 대해 조언했다. 그는 "AI 시대에는 깊이 있는 전문성과 폭넓은 지식이 동시에 요구된다"며 "현대차는 지난해부터 전 세계 임직원을 대상으로 HRD 프레임워크인 'H-SENSE'를 구축해 업무에 필요한 지식을 체계적으로 제공하고, 커리어 단계별로 필요한 역량을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직무별 솔루션 맵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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