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즈프리 주행 시대가 왔다" GM '슈퍼크루즈' 이달 첫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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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즈프리 주행 시대가 왔다" GM '슈퍼크루즈' 이달 첫 선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열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GM)의 운전자 보조시스템 '슈퍼크루즈'가 탑재된 국내 첫 번째 모델로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가 이달 국내 출시한다. 에스컬레이드 IQ는 205kWh 대형 배터리와 국내 최장 739km 주행거리, 최대 750마력의 전동화 성능을 갖춘 모델이다.



슈퍼크루즈는 '라이다(LiDAR)' 기반 고정밀 지도와 GPS, 차량 제어 시스템,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를 결합해 도로와 주변 환경을 정밀하게 인식해 핸즈프리 주행을 제공한다.


차가 스스로 도로를 인식하고 주행 방향과 속도를 자동으로 제어한다. 시스템이 주변 차량의 속도와 거리를 실시간으로 계산해 운전자가 방향지시등을 켜면 자동으로 차선을 변경하거나, 앞차의 상황에 따라 스스로 차선을 변경할 수도 있다.


손을 뗄 수 있지만, 시선은 전방을 주시해야 한다. 모니터링 시스템이 운전자의 주시 여부를 실시간으로 감지해 시선이 도로에서 벗어나면 시각과 청각 그리고 촉각 경고가 순차적으로 작동하게 된다. 계속되는 경고에도 운전자의 반응이 없을 경우에는 시스템이 자동으로 주행을 종료한다.


자칫 보조시스템을 과신해서 운전에 부주의할 수 있는 경우까지 고려한 조치다. '손을 뗄 자유'를 넘어 정확성과 신뢰성을 기반으로 한 주행 기술의 진화를 보여준다.


슈퍼크루즈 기술의 우수성은 그동안 북미 지역에서 입증됐다. 슈퍼크루즈는 북미에서 누적 약 8억7700만km 이상 주행 데이터를 확보했으며, 현재 23개 모델에 적용돼 매달 관련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슈퍼크루즈 탑재 차량의 약 60% 이상이 매월 활성 사용자로 집계돼 기술 수용성과 사용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전문 매체 '인사이드EVs'에 따르면 GM은 2024년 2분기 기준 50만대 이상에 슈퍼크루즈를 적용, 월 활성 사용자는 약 20만명에 달한다. 미국·캐나다를 포함한 기술 지원 도로 범위는 약 120만 km 이상으로, 고속도로를 넘어 중소 도시와 간선도로까지 적용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이 같은 성과에 슈퍼크루즈는 모터트렌드 '2025년 베스트 테크 어워드'에서 운전자 지원 시스템 부문 최고 기술로 선정됐다.


GM은 한국을 북미 · 중국에 이은 세 번째 슈퍼크루즈 도입 시장으로 선정, 국내 전용 라이다 기반 HD 지도 구축, OTA 업데이트 서버 운영, 현지 엔지니어링팀과 글로벌 엔지니어 협업 등을 통해 기술 현지화를 완료했다. 국내에는 약 2만3000km 규모의 고속도로 및 주요 간선도로에서 사용할 수 있다.


GM한국사업장 관계자는 "단순한 기능 출시가 아니라 한국 시장을 미래 모빌리티 기술의 핵심 시장으로 삼겠다는 전략적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슈퍼크루즈를 통해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운전자의 시간을 확장하는 새로운 공간으로 진화하며, 한국은 이러한 변화가 시작되는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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