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시공 기준 정보·번역까지…GS건설, 현장 안전·품질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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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시공 기준 정보·번역까지…GS건설, 현장 안전·품질 업그레이드

GS건설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품질과 안전 강화에 두 팔을 걷었다. 현장 사용자 중심의 디지털 전환(DX)을 통해 안전 혁신을 가속화하고 나섰다.


GS건설은 AI를 활용해 언제든 공사 기준을 검색할 수 있는 '자이북(Xi-Book)'을 자체 개발해 건설 현장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다. 자이북은 AI를 활용해 5000장이 넘는 GS건설의 주택 공사 시공기준 표준 시방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시방서 등을 분석해 최신 기준을 알려준다. 그간 품질 점검 시 일일이 서류나 파일을 통해 찾아봐야 했지만 자이북은 검색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유튜브 영상 링크까지 알려줘 시공 기준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지난해 11월부터는 일부 현장에 자이북을 적용했다. 실제 담당자들이 써 본 뒤 나온 피드백을 활용해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이미지와 텍스트를 추출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아울러 GS건설이 가지고 있었던 사내 데이터를 AI로 학습시켜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검색이 가능하도록 했다. 향후에는 인터넷 환경이 원활하지 않은 현장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앱으로 개발한다. 자이북을 개발한 GS건설 관계자는 "AI를 활용해 현장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현장과 회사 내 개발조직의 소통을 통해 개발 중"이라며 "현장 사용자 중심의 DX를 통해 품질과 안전 강화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GS건설은 현장 외국인 근로자들과의 의사소통을 위한 AI 번역 프로그램 '자이 보이스(Xi Voice)'를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Xi Voice는 아침 조회나 안전교육과 같이 현장에서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의사 전달 시 유용하게 사용한다. 한국어로 이야기를 하면 음성을 인식하고, 중국어 또는 베트남어 등 120여개의 언어로 동시에 텍스트로 표현할 수 있다. 기존 번역 프로그램에서 정확한 번역이 어려웠던 건설 전문 용어도 나라별 언어로 번역할 수 있다.


자이 보이스도 지난 4~6월 일부 현장에 적용해 실제 담당자들이 사용 후 제안한 개선사항을 통해 보완해 나가는 형태로 발전시키고 있다. 이를 통해 건설용어의 정확한 번역, 다양한 언어로의 번역, 자판입력, QR코드를 통한 근로자 모바일 활용, 조회 시 사용되는 자료의 번역기능 등이 추가됐다. 현재는 텍스트 형태로만 번역되지만 언어별 음성 출력 기능도 추가한다.


이 외에도 GS건설은 안전·보건·장비·기술 관련 교육 자료를 한 곳에서 쉽게 찾아보고 활용할 수 있는 'GS건설 안전보건 교육자료 통합 플랫폼'을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안전보건 교육자료 통합 플랫폼은 건설 현장 중대재해 사례, 교육용 동영상, 사전 안전, 교육 등 안전보건과 관련된 자료를 제공한다. 기존에 활용했던 자료 공유 시스템은 부서별로 관리하는 방식이 다르고, 자료가 분산돼 있어 불편함이 있었다.

업계 최초로 3차원 스캔 기술을 활용해 실제 공사 현장을 구현한 가상학습공간도 제작했다. 사전 제작 콘크리트(PC) 공사 등 건축 공법을 비롯해 건설용 리프트와 같은 장비를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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