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산간도 무인 건설"…포스코이앤씨, 원격제어 굴착기로 안전·생산성 동시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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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산간도 무인 건설"…포스코이앤씨, 원격제어 굴착기로 안전·생산성 동시 확보

포스코이앤씨가 건설 산업의 미래를 바꿀 혁신적인 스마트 건설 기술을 선보이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로 '원격제어 굴착기'를 현장 실증하는 데 성공하면서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도서·산간 지역에서 무인 건설을 할 수 있게 됐다. 생산성 향상과 작업 안전성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런 스마트 건설 기술을 통해 '2025 스마트건설기업지수(SCCI)' 최고 등급을 획득하는 등 명실상부한 건설 산업의 선도 기업으로서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 있다.


11일 포스코이앤씨에 따르면 최근 HD현대사이트솔루션과 공동 연구를 통해 국내 최초로 원격제어 굴착기 현장 실증에 성공했다. 건설 산업의 무인화와 스마트 건설 전환을 위한 모멘텀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번 성과는 건설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인 인력난 심화와 열악한 작업 환경의 한계를 뛰어넘어 생산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향상시킬 기술적 해법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원격제어 굴착기 기술은 가장 까다로운 환경의 현장에서 그 성능을 입증했다. 실증은 지난 9월 여수 화태~백야 도로건설 현장(제1공구 월호도 구간)에서 이뤄졌다. 이 현장은 암반 굴착 작업이 많아 작업자의 위험 노출도가 매우 높을 뿐만 아니라, 풍랑 등 예측하기 어려운 기상 여건으로 월평균 5일 이상 공사가 중단됐던 곳이다. 인력 접근이 어렵고 공사 진행에 제약이 많은 도서·산간 현장의 대표적인 사례로, 원격제어 굴착기의 실효성을 검증하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실증 결과 원격제어 굴착기는 작업자가 내륙의 원격 조종실에서 안전하게 장비를 실시간으로 조종할 수 있게 하면서, 건설의 한계로 여겨졌던 기상 변수로 인한 공사 지연을 최소화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또 장시간 진동과 소음에 노출되던 작업자의 피로도를 크게 줄여 건설 근로 환경을 대폭 개선하는 사회적 효과까지 확인했다. 이는 건설 산업의 만성적인 인력난과 안전 문제에 대한 실질적이고 혁신적인 해법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실증에 투입된 원격제어 굴착기에는 작업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다양한 첨단 안전장치와 제어 시스템이 적용됐다. 장비에는 360도 어라운드뷰 카메라, 접근 감지 레이더 센서, 안전 경고등 등 첨단 안전장치가 탑재됐다. 특히 사고 예방형 제어 시스템은 안전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보장한다. 이 시스템은 통신 불안정 상황 발생 시 굴착기를 자동 정지시키거나, 장애물 감지 시 즉시 작업을 중단시키는 기능이 적용돼 인명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기술 개발은 2023년에 체결된 포스코그룹과 HD현대 간의 '건설 무인화 기술 개발 업무협약(MOU)'의 후속 성과다. 협력 모델은 각 기업의 전문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자체 개발한 첨단 원격제어 굴착기 장비와 정교한 조종 시스템을 현장에 제공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 기술이 실제 건설 현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상용화될 수 있도록 기술 운영 프로세스 설계와 통신 인프라 구축, 그리고 기술의 실질적인 경제성 분석을 담당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실증의 성공을 바탕으로 원격제어 기술의 운영 매뉴얼을 신속하게 정립하고, 나아가 국토교통부 스마트 건설 표준시방서에 해당 기술을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러한 제도화는 포스코이앤씨의 기술을 산업 전반의 표준으로 퍼뜨리는 데 일조할 전망이며 건설 현장의 무인화 전환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토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포스코이앤씨는 원격제어 기술 외에도 인공지능(AI), 로봇, 데이터를 기반으로 스마트 건설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그 기술력을 인정받아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2025 CES에서는 '요철생성로봇'으로 혁신상을 받았다. 또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서울대 등이 공동 산정한 '2025 스마트건설기업지수(SCCI)'에서는 10대 건설사 중 최고 등급인 AA를 획득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국내 최초 원격제어 굴착기 실증 성공은 도서·산간 건설의 구조적 한계를 넘어설 기술적 해법을 명확하게 확인한 것"이라며 "HD현대사이트솔루션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건설 현장의 무인화를 앞당기고, 끊임없는 디지털 혁신을 통해 스마트 건설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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