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충주자유시장상인회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어울림광장에서 만두를 통해 충주 전통 먹거리를 소개했다. [사진=김정래 기자]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어울림광장. 충주에서 올라온 식품들이 서울 소비자 앞에 섰다. 전시용이 아니다. 직접 팔고, 반응을 확인하는 자리다.
‘2025 K-푸드 스페셜 페스타 위드 서울콘’ 현장에는 충주시를 기반으로 한 식품 업체 4곳이 참여했다. 대기업 브랜드는 없었다. 지역에서 실제로 만들고 판매하는 생산자들이다.
빵과 과자, 꿀과 화분, 천연복합 조미료, 만두. 품목은 달랐지만 공통점은 분명했다. 충주라는 생산 기반이다.
참여 업체는 ㈜디에치푸드, 충주꿀단지, ㈜코어그린, 충주자유시장상인회다. 충주시는 이들 업체를 실내·외 부스에 배치해 관람객 동선 중심에서 소비자와 마주하도록 했다.
㈜디에치푸드, 충주꿀단지, ㈜코어그린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실내에 부스를 차리고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김정래] 충주자유시장상인회는 만두를 통해 충주 전통 먹거리를 소개했다. 조리 과정에서 풍기는 냄새가 관람객을 끌어들였다. 뜨거운 김이 올라오는 순간, 발길을 멈춘 소비자들은 “얼마예요”, “온라인에서도 살 수 있나요”라며 관심을 보였다. 시식 접시가 빠르게 비었다.
충주꿀단지는 꿀과 화분을 앞세웠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예상보다 구체적이었다. “어디서 채밀했느냐”는 질문이 나왔다. 선물용 수요도 적지 않았다. 지역 양봉 제품에 대한 신뢰가 구매로 연결됐다.
자연다시 전문 제조회사 ㈜코어그린은 천연복합 조미료를 중심에 뒀다. 소비자들은 “간편하겠다”, "김치도 만들 수 있냐"는 등 편리함에 반응했다. 특히 주력 상품인 분말형 육수 제품, '1초 육수'에 큰 흥미를 보였다.
㈜디에치푸드는 빵과 과자류를 전면에 내세웠다. 과한 장식은 없었다. 아이를 데리고 온 가족 단위 관람객의 발걸음이 잦았다. 업체 관계자는 “지역에서는 익숙하지만, 서울에서는 처음 만나는 소비자가 대부분”이라며 “맛으로 바로 판단받는 구조”라고 말했다. 포장보다 맛이 먼저라는 반응이 많았다.
충주 참여업체, 브랜드 확장의 발판 마련
이번 행사는 충주시 상권 활성화와 지역 기업 홍보를 동시에 겨냥했다. 충주 참여 업체들에게 서울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창구로서, 제품을 설명하고 반응을 확인하며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자리였다.
장재흥 충주자유시장상인회 회장은 “충주에서 만들던 제품을 서울 소비자에게 직접 소개할 수 있어 의미가 컸다”며 “충주의 자랑인 만두를 전국에 유통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주 식품의 공통점은 분명했다. 원재료의 신뢰도, 생산 과정의 투명성, 과하지 않은 구성이다. 소비자들은 ‘지역에서 만든 음식’이라는 점에 관심을 보였다.
이은경 충주시 경제과 경제정책팀장은 “지역 농산물과 가공식품이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경험이 중요하다”며 “충주의 일상형 식품들이 충주를 넘어 전국과 글로벌 소비자 반응을 이끌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아주경제=김정래 기자 kjl@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