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키운 ‘C랩’ 15개社, 美 CES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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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키운 ‘C랩’ 15개社, 美 CES 출격
스타트업 전시관에 전용 공간 혁신상 17개 수상 기술력 입증
삼성의 지원을 받는 ‘C랩’ 스타트업 15개사가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6’에 출격해 삼성의 확장된 스타트업 생태계를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 내 스타트업 전시관인 유레카 파크에 ‘C랩 전시관’을 꾸리고 이들 스타트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 당시 삼성전자 C랩 전시관 현장. 삼성전자 제공 C랩은 삼성전자가 2012년부터 운영 중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C랩의 지원을 받은 사내벤처와 스타트업은 현재까지 총 959곳으로, 내년 중 1000곳을 넘어설 예정이다.

이번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지역’과 ‘금융’으로의 외연 확장이다.

참가기업 15개사 중 절반인 7개사가 대구, 광주, 경북 등 지역 거점 스타트업으로 구성됐다. 삼성전자가 2023년부터 ‘C랩 아웃사이드’를 대구, 광주 등으로 확대하며 주력한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의 결실이다. 실제 경북 지역 스타트업 ‘리플라’는 미생물을 이용한 재생 플라스틱 순도 향상 솔루션으로 이번 CES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개방형 혁신 모델의 노하우는 금융 관계사로 확산됐다. 이번에는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삼성금융네트웍스가 육성한 ‘삼성금융 C랩 아웃사이드’ 4개 스타트업이 처음으로 CES 무대를 밟는다. AI 학습 데이터 구축 솔루션을 보유한 ‘셀렉트스타’와 비접촉 생체인식 솔루션 기업 ‘위닝아이’ 등이 포함되어 핀테크와 보안 분야로도 기술 스펙트럼이 넓어졌다.
‘CES 2026’ C랩 전시관 포스터. 삼성전자 제공 삼성 C랩의 기술력은 수상 실적으로도 입증됐다. C랩 스타트업들은 이번 CES 2026 혁신상에서 총 17개를 수상했다. 특히 과거 C랩 인사이드에서 스핀오프(분사)한 ‘망고슬래브’와 ‘스튜디오랩’은 각 분야 대상 격인 최고혁신상을 거머쥐며 K스타트업의 기술 위상을 높였다.

이병철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상무)은 “올해는 대구·광주 등 지역 스타트업의 참여가 확대되고 금융 분야까지 더해지면서 C랩 생태계가 한층 더 확장됐다”며 “C랩 스타트업들이 CES를 발판 삼아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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