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도로교통안전 체감도가 가장 높은 지역은 세종으로 나타났다. 세종 주민 10명 중 6명 이상이 도로교통이 ‘안전하다’고 답했다. 서울의 경우 ‘안전하다’는 긍정 응답률이 40%가 채 되지 않아 전체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사진=연합뉴스 30일 경찰청의 ‘2025년 하반기 국민 교통안전 체감도 조사’에 따르면 전국 18개 시·도 성인을 대상으로 거주지 도로교통 안전성을 물은 결과 ‘안전하다’고 답한 비율은 세종이 62.3%로 가장 높았다. 이는 전국 평균(40.5%)을 20%포인트 이상 크게 웃도는 수치이며, 2위 지역인 울산(47.3%)과 비교해도 15%포인트나 앞섰다. 이번 조사는 10월20일부터 11월30일까지 전국 성인 1만272명(운전자 6888명·비운전자 338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세종은 실제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건수가 약 316건으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아 이러한 체감도와 일치하는 경향을 보였다. 각 답변에 값을 매겨 계산한 평균 점수인 ‘도로교통안전 체감도’ 점수에서도 세종은 68.4점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이는 올 상반기 조사결과(74.7점)와 비교해 6.3점이나 떨어진 것이다. 실제 세종의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건수를 따져봐도 2020년 약 121건, 2021년 약 215건, 2022년 약 243건, 2023년 약 297건, 지난해 약 316건으로 증가세를 보이는 중이다. 신도심 완성으로 차량 등록 대수 급증과 배달 문화 확산에 따른 이륜차 사고 증가가 세종의 교통사고 증가세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번 조사에서 도로교통안전 체감도 점수가 가장 낮은 곳은 부산(53.6점)이었다. 이어 광주(54.1점), 제주(56.3점) 등 순이었다.
김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