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군이 기습 작전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했으며, 그를 군함에 태워 미국 뉴욕으로 이송할 계획이라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마두로 대통령의 현재 위치와 관련한 질문에 "배에 있으며 뉴욕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날 새벽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 일대를 공격해 반미 성향의 마두로 대통령을 생포했다.
그는 마두로 대통령이 탑승한 군함이 미 해병대가 운용하는 강습상륙함인 '이오지마함'이라고 설명했다. 마두로 대통령을 뉴욕으로 압송하는 배경은 그가 마약 관련 혐의로 뉴욕 연방법원에 기소돼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헬리콥터로 그들(마두로 대통령 부부)을 베네수엘라 밖으로 데려왔다"며 "꽤 괜찮은 비행이었을 것이고, 그들도 분명 만족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작전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 사망자는 없었으며, 일부 병력이 부상을 입었지만 모두 무사히 복귀했다고 전했다. 그는 "헬기 한 대가 공격을 받았지만, 결국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 축출 이후 베네수엘라 정국의 향방에 대해서는 "미국은 매우 깊이 관여할 것"이라며 "베네수엘라 국민에게 자유를 주고, 그가 축출된 자리를 다른 세력이 차지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내 잔존 세력에게는 "(마두로에) 계속 충성한다면 그들의 앞날은 매우 어두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마두로 대통령이 체포 직전 중국 대표단과 만났다는 보도에는 "알지 못한다"면서도 "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번 사안이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베네수엘라에서) 석유를 얻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현재 베네수엘라의 최대 원유 수입국이다. 미국은 마두로 대통령을 압박하기 위해 최근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 유조선을 나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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