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2026시즌부터 KBO 퓨처스리그 최초의 시민구단 울산 웨일즈가 출범한다. 아직 선수단은 꾸려지지 않았지만, 메이저리그(ML)에서 활약한 최지만(35)과 키움 출신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31)의 울산행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근 울산은 초대 감독과 단장을 선임했다. 울산광역시체육회와 울산광역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5일까지 선수 공개 모집을 진행 중이다. 리그 참가를 위해 최소 35명의 선수단을 이달 중순까지 구성해야 하는 만큼 모든 절차가 속전속결로 진행되고 있다.
무엇보다 울산의 ‘목적’은 뚜렷하다. 설 자리를 잃은 이들에게 재취업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입단 대상에도 제한을 두지 않는다. KBO 드래프트 미지명 선수를 비롯해 KBO 규약상 자유계약선수(FA), 외국인 선수에게도 문이 열려 있다. 출신과 연령, 경력, 드래프트 참가 이력 여부와도 무관하다.
장단점도 분명하다. 시즌 도중 KBO 구단으로 이적이 가능하지만, 최저 연봉을 감수해야 한다. 외국인 선수의 경우 4명까지 등록할 수 있고, 총액(세금 제외) 1인당 10만달러(약 1억4460만원)까지다. 국내 선수는 KBO와 동일한 규정을 적용해 3000만원을 받는다.
일각에서 2027년 드래프트 참가를 선언한 최지만이 거론되는 이유다. 최지만은 ML 통산 525경기, 타율 0.234, 67홈런 238타점, OPS 0.764를 기록한 거포 1루수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한 뒤 3개월 만에 무릎 통증 악화로 조기 제대했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나이와 부상 리스크도 변수다. 게다가 빅리그 누적 연봉이 1265만달러(약 182억9190만원)에 달하기에, 감수해야 하는 출혈이 상당하다.
‘키움 복덩이’ 도슨도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2023년 에디슨 러셀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도슨은 입단 첫해 8만5000달러(약 1억2291만원) 남짓한 연봉을 받으면서도 57경기에서 타율 0.336, 77안타 29타점, OPS 0.852로 빼어난 타격감을 자랑했다. 이듬해 재계약에 성공했고, 95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0의 맹타를 휘둘렀다. 다만 십자인대 손상으로 시즌을 완주하지 못한 채 한국을 떠났다.
미국에서 재활을 마친 도슨은 지난해 8월 독립리그 팀 렉싱턴에서 뛰다가 10월에는 타격 레슨을 진행 중인 근황을 전했다. 틈틈이 국내 팬들과 소통하며 코리안 드림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는데, 최근 자신의 SNS에 고래 그림과 함께 ‘2026?’이라는 의미심장한 게시물을 공유했다. 타이밍도 절묘한지라 도슨에게도 나쁘지 않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ssho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