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한 것도 아닌데…” 지난해 롯데 가을 탈락은 여전히 ‘미스터리’→전준우 중심으로 ‘진짜’ 반전 노린다 [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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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심한 것도 아닌데…” 지난해 롯데 가을 탈락은 여전히 ‘미스터리’→전준우 중심으로 ‘진짜’ 반전 노린다 [SS인터뷰]
전준우가 인터뷰에 임하고 있다. 사직 | 박연준 기자 duswns0628@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사직=박연준 기자] “방심한 것도 아닌데…지금 돌아봐도 미스터리다. ”

지난시즌 롯데의 추락은 여전히 설명하기 어렵다. 8월 초까지 3위를 달리며 가을야구 확률 94.9%를 찍었다. 그런데 9월, 전례 없는 연패에 빠지며 또 한 번 포스트시즌 문턱에서 미끄러졌다. 올해는 꼭 다른 결과를 내고자 한다. 주장 전준우(40)를 필두로, 반전을 노린다.

롯데는 올시즌 초반부터 중위권 경쟁을 넘어 상위권에 안착했다. 흐름도 좋았고, 분위기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외국인 투수 교체 변수를 시작으로, 주축 선수들의 컨디션 저하가 겹치면서 결국 8년 연속 가을야구 탈락을 했다.

전준우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 역시 쉽게 이해하지 못한다.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만난 그는 “너무 좋은 흐름으로 가고 있었는데, 방심했다고 보기도 애매하다”며 “준비를 끝까지 완벽하게 가져가지 못했고, 긴장을 조금 놓은 부분은 있었던 것 같다”고 되돌아봤다. 책임을 피해 가지 않았다.

전준우 개인에게도 지난시즌은 아쉬움이 컸다. 팀이 흔들리던 시기에 부상으로 이탈했다. 주장 공백은 곧바로 전력 공백으로 이어졌다. 그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올시즌을 준비하는 방향은 단순하다. 부상 방지, 그리고 꾸준함이다.

전준우는 “예전이랑 똑같이 생활한다. 다이어트도 하고, 운동량도 많이 가져가고 있다. 시즌 중보다 지금이 더 바쁠 정도”라며 “안 다치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래야 팀에 끝까지 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환경은 녹록지 않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롯데는 외부 영입은 없다. 결국 지난시즌과 큰 틀에서 같은 전력으로 시즌을 맞이한다. 달라지려면 방법은 하나다. 기존 선수들이 더 잘하는 것.

전준우가 적시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 |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도 이를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 그는 “올시즌은 준비 과정을 더 철저하게 가져가고 있다”며 “선수들끼리도 같은 생각이다. 제대로 준비하면 분명 다른 결과가 있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말은 조심스러웠지만, 의지는 분명했다. 롯데는 또다시 ‘반등’을 말한다. 다만 이번에는 말보다 과정이다.

방심하지 않았는데 무너졌던 지난시즌을 곱씹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진짜’ 결과를 내야 하는 해다. 더 이상 설명할 여지도, 변명할 시간도 없다. duswns06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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