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구원이 6일 발표한 ‘고령자 외로움 실태와 대응 방안’ 연구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70.8%(708명)가 외로움을 경험하는 집단으로 분류됐다. 또 고립 상태가 아닌데도 이처럼 느끼는 비율도 68.4%(684명)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인천에 거주 중인 60∼89세 1000명을 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령대별로는 60대 69.5%, 70대 70.4%, 80대 78.0% 등 모든 나이에서 외로움 집단에 속한 비율이 높았다. 원도심과 도서 지역의 정신건강 수준은 특히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고립·독거 중심의 노인복지 정책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고 인천연구원은 분석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고령자의 사회적 연결망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예컨대 동아리 활동 지원, 소셜 다이닝(식사 함께하기) 확대, 실버 담소 카페 등이 있었다. 내륙과 떨어진 곳에는 전화, 인공지능 돌봄로봇 보급 등 원격 서비스 도입이 건의됐다.
이외 외로움 예방 조례 제정 같은 제도적 기반 마련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고령자 대상으로 문제 해소에 필요한 정책(복수응답)을 물어봤을 때 ‘지역사회 내 이용 가능한 시설 확충’ 52.3%, ‘공동체 참여 프로그램 운영’ 38.6% 등 순이었다
천연구원 정혜은 연구위원은 “외로움은 정신건강과 직결되는 중대한 사회적 현안으로 지자체 차원에서 예방 중심의 정책 전환과 맞춤형 대응 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라며 “지역 특성에 기반한 다층적인 혜택 방안을 적극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