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5일 베이징 조어대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에 국내 게임사 가운데 크래프톤이 유일하게 경제사절단에 포함됐다. 이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게임 산업 진흥을 강조해온 만큼, 게임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메시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전날 중국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했다. 포럼에는 허리펑 중국 부총리를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양국 주요 기업인들이 대거 자리했다.
업계에서는 크래프톤이 사절단에 포함된 배경으로 중국과의 실질적인 협업 성과를 꼽는다. 크래프톤은 중국 최대 정보기술(IT)·게임 기업 텐센트와 장기간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으며, ‘배틀그라운드’는 한중 게임 협력의 대표 사례로 평가받는다.
2016년 사드 배치 이후 중국이 한국산 콘텐츠에 대한 유통 허가를 사실상 제한하면서 다수 국내 게임사의 중국 진출이 막혔지만, 크래프톤은 텐센트와의 협업을 통해 중국 시장과의 연결고리를 유지해왔다. 텐센트는 2018년 크래프톤에 투자한 이후 약 14%의 지분을 보유하며 창업자인 장병규 의장에 이은 2대 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크래프톤 실적에서도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시장의 비중은 상당하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크래프톤의 해외 비중은 90%를 넘어섰고 이 가운데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 매출 비중은 82.3%에 달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중국 버전인 '화평정영'이 주요 매출원으로 꼽힌다.
이번 방중을 계기로 업계에서는 판호 재개 기대를 넘어 공동 개발, 퍼블리싱 협력, e스포츠 분야 협력 논의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한령 완화 기대감과 중국 내 콘텐츠 소비 회복 전망이 맞물리면서, 새해 들어 게임주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 시세에서 게임엔터테인먼트 업종은 전일 대비 3.17%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크래프톤의 국빈 방중은 정부 외교 무대에서 게임이 핵심 수출 콘텐츠 산업으로 인정받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며 “중국 게임 산업이 빠르게 성장한 상황에서, 한국 게임과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려는 움직임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백서현 기자 qortjgus0602@a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