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영화거장 벨라 타르 별세…향년 7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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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영화거장 벨라 타르 별세…향년 70세
헝가리의 영화 거장 벨라 타르 별세 사진EPA 연합뉴스헝가리의 영화 거장 벨라 타르 별세 [사진=EPA 연합뉴스]헝가리의 영화 거장 벨라 타르가 6일(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70세. 

타르 감독은 끝없이 이어지는 롱테이크, 전문 배우 대신 일반인을 기용하는 캐스팅, 회화적인 흑백 화면 등으로 자신만의 미학을 구축한 작가로 평가받는다. 동유럽 사회의 균열과 인간의 내면을 집요하게 응시하는 연출로 세계 영화사에 독보적인 궤적을 남겼다.

대표작으로는 1994년작 ‘사탄탱고’가 꼽힌다. 동유럽 공산주의 붕괴 이후의 물질적·정신적 퇴행을 다룬 이 작품은 상영시간 7시간에 달하는 대작으로 타르 영화 세계의 정점을 이룬 작품으로 평가된다.

1955년 헝가리 남부 대학도시 페치에서 태어난 타르는 16세 때 아버지가 선물한 카메라로 영화를 시작했다. 1977년 헝가리 실험영화 스튜디오에 합류해 첫 장편 ‘패밀리 네스트’를 연출하며 영화계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

2011년 장편 ‘토리노의 말’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으나, 이후에도 2017년과 2019년에 단편 영화를 연출하며 창작 활동을 이어갔다.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와의 협업도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중요한 축을 이룬다. ‘저주’, ‘저항의 멜랑콜리’, ‘사탄탱고’ 등은 크러스너호르커이의 작품을 원작 또는 공동 집필로 삼아 완성됐다.

사회적 발언에도 적극적이었다. 그는 극우 성향의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를 공개적으로 비판했으며 헝가리 정부가 금지한 ‘부다페스트 프라이드’ 개막 행사에서 세계인권선언을 낭독하기도 했다.

타르 감독은 2014년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바 있어 국내 영화계에도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아주경제=최송희 기자 alfie312@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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