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내실 강화… 식품·외식 리더들의 새해 경영 키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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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내실 강화… 식품·외식 리더들의 새해 경영 키워드는?
윗줄 왼쪽부터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 조용철 농심 대표이사 손경식 CJ그룹 회장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 아랫줄 왼쪽부터 함영준 오뚜기 회장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 박진선 한국식품산업협회 회장 사진각 사윗줄 왼쪽부터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 조용철 농심 대표이사, 손경식 CJ그룹 회장,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 아랫줄 왼쪽부터 함영준 오뚜기 회장,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 박진선 한국식품산업협회 회장 [사진=각 사]
식품·외식업계가 2026년 글로벌 확장 기조를 이어가는 동시에 내부 경쟁력을 높이고 질적 성장을 도모하는 데 경영의 초점을 맞췄다. 주요 기업 리더들의 신년사에서는 속도보다 기준과 실행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공통적으로 확인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K푸드 수출이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고환율과 원가 부담, 내수 침체가 겹치며 단순한 외형 확대만으로는 성과를 담보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업계 전반에 번지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식품·외식업계의 경영 키워드도 ‘글로벌’과 ‘내실 강화’로 수렴되는 모습이다.  

기업 리더들의 메시지에서도 확장 국면에 대한 경계와 기준 정립 필요성이 반복해서 등장한다.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근본은 성장을 늦추자는 뜻이 아니라 확장이 커질수록 더 분명해져야 할 기준과 판단의 방식”이라며 “속도가 빨라질수록 이를 감당할 기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글로벌 사업이 빠르게 커진 만큼, 성장의 기준과 관리 체계를 분명히 하겠다는 인식이 반영됐다.

해외 사업 비중이 높은 농심 역시 실행 완성도를 강조했다. 조용철 농심 대표이사는 “신속하고 정확한 판단과 유연한 실행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한 차원 높은 성과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실현해야 한다”며 “올해는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글로벌 확장을 전제로 하되, 결과로 증명해야 한다는 메시지다.

그룹 차원의 메시지도 비슷한 결을 보인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AI를 중심으로 디지털 기술이 국가와 기업의 최우선 경쟁력으로 자리잡았다”며 “작은 성공을 끊임없이 만들고 K트렌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실행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은 “단순한 수출을 넘어 현지 맞춤형 제품과 연구개발을 통해 글로벌 사업의 부가가치를 높여야 한다”며 “본업의 경쟁력을 재정의하고 질적 성장을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

오뚜기와 하이트진로는 질적 성장의 기준을 제품과 조직의 ‘기본’에서 찾았다. 함영준 오뚜기 회장은 “정직한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꼭 필요한 기업이 돼야 한다”며 신뢰를 핵심 가치로 제시했고,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은 “조직과 프로세스 전반에서 단순한 개선을 넘어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용 부담이 커질수록 브랜드 신뢰와 운영 효율이 중요해졌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외식업계에서도 급변하는 환경 속 점검과 실행을 강조하고 있다.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프랜차이즈 산업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변화의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변화의 흐름을 인식하고 스스로를 점검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윤홍근 제너시스BBQ그룹 회장은 “2026년은 계획이 아니라 실행과 결과로 증명해야 하는 해”라며 “빠른 성장보다 흔들리지 않는 기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산업계 전반을 아우르는 시각도 다르지 않다. 박진선 한국식품산업협회 회장은 “고금리 기조와 환율 변동성,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며 “산업 전반의 체질 개선과 글로벌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아주경제=김현아 기자 haha@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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