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계엄은 잘못”… 尹과 절연은 안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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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혁 “계엄은 잘못”… 尹과 절연은 안 밝혀
취임 4개월 만에 사과… 당명 개정 추진 “탄핵의 강 건너 국민 눈높이서 새시작”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7일 12·3 비상계엄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당명 개정과 함께 정치 연대를 통한 외연 확장 등 쇄신안도 제시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은 언급하지 않았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2024년 12월3일 선포된 비상계엄은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이었다”며 “그 책임을 무겁게 통감하고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이 부족했다”며 “잘못과 책임을 국민의힘 안에서 찾겠다. 오직 국민 눈높이에서 새롭게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긴급기자회견에서 당 쇄신안 등을 발표한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뉴스1 그는 자신이 계엄 해제 표결에 참석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과거의 일들은 사법부의 공정한 판단과 역사의 평가에 맡겨놓고,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겠다”고 선언했다. 윤 전 대통령이나 ‘윤 어게인’ 세력과의 단절을 공언하진 않았지만, 그간 당 안팎에서 제기돼온 중도·외연 확장 요구에 부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장 대표는 청년, 전문가, 국민연대의 세 가지 축을 골자로 한 쇄신안도 함께 발표했다. 6월 지방선거에서 청년의무공천제를 도입하고, 다양한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국정 대안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한다. 약자동행위원회를 전국 당협 상설기구로 두고, 연령별 어젠다와 정책 발굴을 맡을 세대통합위원회와 학부모 소통을 위한 ‘맘(mom) 편한 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국민 공감을 위한 정책 방안도 제시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긴급기자회견에서 당 쇄신안 등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장 대표는 “자유민주주의 가치에 동의하고 이재명정권의 독재를 막아내는 데 뜻을 같이한다면 마음을 열고 누구와도 힘을 모으겠다”며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을 포함한 다른 세력과의 보수 연대 가능성도 열어놨다. 당심과 민심 비율을 두고 당내 이견이 갈리는 지선 공천 룰에 대해서는 “경선을 원칙으로 하되, 이기는 선거가 되도록 지역과 대상에 따라 당심 반영 비율을 조정하겠다”고 했다. 수도권은 현행대로 당심 50%를 유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장 대표는 “당의 가치와 방향을 재정립하고, 전 당원의 뜻을 물어 당명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책임당원 명칭을 변경하고 당원 권리를 강화하겠다는 약속도 내놨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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