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중국 국민의 한국 호감도가 높아졌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하락세를 보였던 한국 호감도가 반등하며 한중 관계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병오년(丙午年)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제주 서귀포시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열린 ‘제27회 서귀포 겨울바다 국제펭귄수영대회’에서 도민과 중국인 관광객 등이 차가운 바닷물에 뛰어 들며 희망찬 2026년을 맞이하고 있다. 서귀포=뉴시스 3일 칭화대 전략안보연구센터(CISS)가 최근 공개한 ‘2025년 중국인의 국제안보 인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7월과 11월 두 차례 중국 본토 18세 이상 국민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한국에 대한 호감도는 5점 만점에 2.61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2.10)보다 0.51점 상승한 수치다.
중국인의 한국 호감도는 2023년 첫 조사 당시 2.60을 기록했으나, 2024년 들어 한중 갈등 국면이 이어지며 2.10까지 떨어졌다. 최근 양국 간 교류 재개와 외교적 긴장 완화 흐름이 여론 회복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국가 가운데 중국인의 호감도가 가장 높은 국가는 러시아(3.48)였다. 다만 2023년(3.67)과 2024년(3.66)에 이어 하락세를 이었다. 이어 영국(2.92), 유럽연합(EU·2.86), 아세안(2.74), 한국(2.61), 미국(2.38), 인도(2.06) 순이었다.
일본은 1.90으로 조사 대상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일본은 최근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 등으로 중국과 외교적 갈등을 빚고 있다. 일본은 해당 조사에서 3년 연속 중국인 호감도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에 대한 인식은 다소 복합적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민들은 미국에 대해 이전보다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미중 전략 경쟁과 무역 갈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반감을 드러냈다.
미국에 대한 중국인의 호감도는 2023년 2.19에서 2024년 1.85로 낮아졌다가 지난해 2.38로 상승했다. 응답자 다수는 여전히 미중 전략 경쟁에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78.8%는 미국의 대중 전략 핵심이 ‘중국의 발전과 부상을 억제하려는 것’이라고 답했으며, 85.1%는 중국 정부의 대미 무역 보복 조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0월31일 경북 경주시 라한셀렉트호텔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한편 이 대통령은 오는 4일부터 3박4일간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오는 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민생과 평화 문제 해결’을 주제로 논의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2일 방송된 중국 관영 CCTV 인터뷰에서 중국과 대만 간 갈등 문제와 관련 “대만 문제에 있어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과 중국의 기본적 관계는 수교할 당시에 정해둔 아주 원론적이고 기본적인 입장이 있는데, 한국 정부는 그 입장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며 “한국은 중국의 국익을, 중국은 한국의 국익을 존중하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