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결과 발표에 엇갈린 평가 통일교 특검 수사 범위 두고도 평행선
여야는 29일 김건희 특별검사팀(특검 민중기)의 수사 결과 발표에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다.
더불어민주당 김지호 대변인은 특검이 김건희씨의 3억7000만원대 금품 수수 의혹을 “현대판 매관매직”으로 규정한 것을 두고 “이 사건은 민주공화국의 근간을 정면으로 흔드는 중대범죄 의혹”이라고 논평했다. “조선시대 벼슬을 돈으로 사고팔던 매관매직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고도 질타했다.
반면 국민의힘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한마디로 빵점짜리 특검이었다”고 혹평했다. 그는 “출범 초기부터 수사 편향성, 강압수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의혹 은폐, 민중기 특검 개인 신상 및 도덕성 문제가 잡음을 일으키며 특검이 출범한 본래의 취지를 훼손하고 수사의 정당성과 신뢰는 바닥을 쳤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3대(내란·김건희·채해병) 특검 수사의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 ‘2차 종합 특검법’을 새해 1호 법안으로 추진할 방침이어서 연초부터 여야 충돌이 불가피하다.
양당은 통일교의 정교유착 의혹 수사를 위한 특검 수사 범위를 두고도 평행선을 달렸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통일교 특검은 기왕 하는 김에 헌법에서 명시하고 있는 정교분리 원칙에 따라서 그걸 위반한 소지가 있어 보이는 신천지도 반드시 (수사 대상에) 포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민주당이 수사 대상에 (통일교 외에) 다른 것을 포함하는 것은 특검을 하지 않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與 “조선시대 같아” 野 “빵점짜리 특검” [김건희 특검 수사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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