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장 속 공포의 줄타기] 역대급 불장에…'빚투' 52조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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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장 속 공포의 줄타기] 역대급 불장에…'빚투' 52조 넘었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마감을 경신한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있다 코스피는 이날 사상 처음 4600선을 돌파한 뒤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4550대에서 상승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마감을 경신한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돼있다. 코스피는 이날 사상 처음 4600선을 돌파한 뒤 장중 등락을 거듭하다 4550대에서 상승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전례 없는 증시 활황에 '빚투(빚내서 투자)'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새해 초 빚투 규모는 52조원을 돌파,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증시 강세 흐름에서 나홀로 소외될 수 있다는 불안감, 이른바 '포모(FOMO·기회 상실에 대한 두려움)' 심리가 최고조에 달했다는 분석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지난 5일 기준 27조6223억원으로 직전 사상 최대치였던 지난 12월 17일(27조5287억원) 기록을 갈아치웠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하는 것을 의미한다. 개인투자자의 레버리지 투자 강도를 가늠할 수 있는 핵심 지표다.
 
시장별로는 코스피 신용거래융자가 17조4196억원으로 역대 3위를 기록했고 코스닥 신용거래융자는 10조2026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예탁증권담보대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5일 기준 잔액은 25조610억원으로 지난 10월 22일(25조101원)의 고점을 넘어섰다. 이로써 신용융자와 담보대출을 합친 전체 '빚투' 규모는 52조원을 넘어서게 됐다.
 
빚투 확산의 배경에는 연초 증시 신기록 행진이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52조원에 달하는 빚투 자금은 증시 상승기에는 탄력을 주지만 오늘처럼 장중 변동성이 커질 경우 반대매매를 유발해 하락 폭을 키우는 '시장 내 잠재적 뇌관'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날 증시는 극심한 변동 장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소폭 상승한 4551.06포인트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 사상 처음으로 4600선을 돌파하기도 했지만,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한때 4490선 밑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코스닥도 1% 가까이 급락해 950선 아래로 밀려났다.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이 누적되면서 고점에 진입한 레버리지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주경제=송하준 기자 hajun825@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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